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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글곳간/산시(山詩)

천상병 시 ' 먼 산 '

향곡[鄕谷] 2018. 1. 6. 13:33

 

 

 

 

     먼 산

 

                       천

 

 

 

먼 산은

나이 많은 영감님 같다

그 뒤는 하늘이고

슬기로운 말씀하신다.

 

사람들은 다 제각기이고

통일은 없지만

하늘의 이치를 알게 되면

달라지리라고 -

 

먼 산은

애오라지 역사의 거물

우리 인간은

그 침묵에서 배워야 하리 ……

 

 

 

 

 

 

무학봉에서 (경기도 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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