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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곳간/세상 이야기

입춘첩(立春帖)

향곡[鄕谷] 2018. 1. 30. 11:17

 

 

입춘첩(立春帖)

 

 

 

아내가 다녀온 어느 절에서 입춘첩을 보내왔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몇 년 전에는 누가 입춘첩을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붙여 거기에 탈 때마다 우리를 미소짓게 하였다. 이와 같은 글귀를 입춘첩이라 하고, 호랑이와 까치와 같은 그림을 문에 붙이는 것을 입춘방(立春榜)이라 한다. 예전에는 입춘날 특이한 향내가 나는 다섯 가지 훈채(勳采)를 보냈다고 하는데, 마늘,파,양파,부추,달래가 그것이다. 오신채(五辛菜)라 하여 절에서는 이것이 맵고 향이 강해 수행을 흐트린다 하여 금기시 하였다. 그러나 훈채는 민간에서 유래한 풍습일 것이다. 또 상중인 집에서는 붙이지 않았다.

 

입춘첩은 일반적으로 양쪽 문에 대구(對句)를 써서 붙인다. 입춘대길(立椿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은 '입춘을 맞이하여 크게 길하며, 밝은 기운을 받아들이고 경사스런 일이 많기를 기원하다'는 것.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급인족(家給人足)은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며, 집마다 살림이 넉넉하여 풍족하기를'이란 뜻이다. 우순풍조(雨順風調) 시화세풍(時和歲豊)도 흔히 쓰는데, '비바람이 순조롭고, 시절이 태평하여 풍년이 들기를 바란다'란 뜻이다. 시화세풍(時和歲豊)은 세화연풍(歲和年豊)으로 쓰기도 한다. 또는 한 글자씩 수(壽)와 복(福), 용(龍)과 호(虎)를 쓴 곳도 있다. 예전엔 나라 임금부터 모두가 이러한 덕담을 나누었다. 안동 하회마을에 갔더니 집집마다 입춘첩을 붙여서 그 전통을 살리고 있었다. 이제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좋은 풍습이다.  

 

 

 

 

 

 

안동 가일마을 (2011.10.2)

 

 

 

안동 하회마을 (2015.10.24)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 (2015.10.24)

 

 

 

 

안동 묵계리 묵계종택 (2016.4.24)

 

 

 

 

안동 하회마을 (2014.7.28)

 

 

 

 

안동 하회마을 (2014.7.28)

 

 

 

 

안동 하회마을 (2014.7.28)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 (2014.7.28)

 

 

 

 

안동 하회마을 (2014.7.28)

 

 

 

 

 

서울 북촌길 (20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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