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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세월 속으로

지게 / 온몸으로 나르는 운반 도구

향곡[鄕谷] 2018. 3. 23. 12:48

 

 

 

 

지게

온몸으로 나르는 운반 도구

 

 

 

 

 

 

지게는 우리 민족이 발명한 운반 도구이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발명품에 당연히 이름을 올릴 만하다. 언제 처음 만들었는지는 모르나 문헌(譯語類解)에 나오는 것은 병자호란 이후 숙종 때(숙종 16년. 1690년)에 등장한다. 촌에서 지게를 만드는 것을 보았다. 지게를 질 사람의 키와 몸에 맞추느라 자르고 다듬어 만든다. 지게는 좁은 농로나 나무하러 다니는 산길에서 딱 맞는 운반 도구이다. 키에 몇 배나 되는 물건을 지게에 지고 가는 것을 보면 우리는 감탄하곤 한다. 지게가 하중을 분산하고, 지게막대기로 지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무를 해다가 지게에 담아놓은 것을 짊어졌다가 몇 발자국 걷지도 못하고 고꾸라진 경험이 있다. 지게가 몸에 비해 큰 데다가 무게를 이겨내지도 못한 것이다. 이제는 세월이 가고 지게차가 등장하여 지게의 역할을 하는 등  이 멋진 발명품 지게도 점점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