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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부전나비가 날개를 펴는 모습 보기

향곡[鄕谷] 2018. 9. 17. 16:04

 

 

 

부전나비가 날개를 펴는 모습 보기

 

한강 잠실지구에서 (2018.9.12~9.14)

 

 

 

 

부전나비는 봄부터 가을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풀밭에서 주로 살고, 강기슭, 제방이 있는 곳, 때로는 돌무더기나 땅에 앉은 모습도 볼 수 있다. 풀밭에는 민들레, 토끼풀, 개망초나 금불초 등 키가 낮은 풀에 잘 앉는다. 부전나비가 지내는 곳은 나무가 없는 곳이다. 간혹 나뭇가지나 가시에 걸려 날개가 찢긴 나비를 볼 수가 있다. 한번 혼이 난 뒤에 나무 있는 곳으로는 가지 않을 것 같다. 거기엔 거미줄도 있어 위험 요소가 많다. 부전나비는 종류도 많고 그 수도 많다. 암수에 따라 색깔과 날개 선두리 모양이 다른 것이 여러 종이다. 먹부전나비 구분이 어렵다. 곤충 전문가도 그 이름을 다 알 수 없을 정도라 하니 문외한이 다 알 수가 있으랴. 

 

나비는 주위 움직임에 민감하다. 사람들이 사진 찍기에 급해서 다가서면 얼른 날아가버린다. 다가서더라도 키를 낮추어야 하고, 좌우보다는 앞뒤로 움직여야 한다. 그래도 부전나비는 움직임이 덜 민감한 편이다. 날아가더라도 사는 터전에서 멀리 가는 편이 아니라서 잠시만 기다리면 곧 돌아온다. 나비는 기온이 어느 정도 높아야 밖으로 나오고, 체온이 올라야 날 수 있다. 나비는 밖으로 나오면 앉을 것을 정하고 일단 햇볕을 쬔다. 햇볕을 쬐다가 구름이 끼면 그 시간을 더 연장한다. 부전나비도 앉아서 날개를 움직이며 체온을 높이기 시작하는데, 두 날개 중 아랫 날개를 주로 움직인다. 시간이 지나면서 체온을 올린 후 천천히 움직이며 날개를 편다. 부전나비 날개 아랫면은 대개 비슷하여 윗면을 보아야 그 종류를 알 수 있다. 나비가 날개를 펴는데도  시간이 필요하고, 사람도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 먹부전나비 1 (2018.9.12)

 

 

 

 

 

○ 암먹부전나비 1 (2018.9.13)

 

 

 

 

 

 

 

 

 

○ 암먹부전나비 2 (2018.9.14)

 

 

 

 

 

 

 

 

○ 작은주홍부전나비 (2018.9.12)

 

 

 

 

 

 

 

 

○ 먹부전나비 2 (2018.9.13)

 

 

 

 

 

 

 

 

 

 

○ 먹부전나비 3 (2018.9.13)

  - 토끼풀에 앉았다가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