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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여기가 참새방앗간

향곡[鄕谷] 2018. 9. 23. 10:52




여기가 참새방앗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랴

 

 



 

참새 / 한강 잠실지구 (2018.9.2)

 

 

 

가을로 접어드는 철에 풀숲에 참새들이 주르르 모여서 이것저것 쪼아 먹기 바쁘다. 참새는 잡식성이라 여러 가지를 다 먹지만 풀씨가 제일 좋다. 여름에는 해충을 먹어 사람에게 이롭게 하고, 가을에는 곡식을 먹어 피해를 준다. 여름 동안 사람들을 도와주느라 애쓴 것을 벌충하는 것이라고 참새들은 얘기할지도 모른다. 
 
참새들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들과 숲에서 먹지만, 겨울에는 방앗간 주변에 모여들어 배고픔을 해결한다. 그래서 참새방앗간이란 말이 나왔다. 우리 속담에 '눈치가 참새 방앗간 찾기'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랴'하는 말도 눈치 빠르게 먹이를 찾는 참새 때문에 나왔다. 여름이 가고 가을에 접어들어 풀씨가 영그는 계절이다. 덤불마다 풀밭마다 참새들이 찾아든다. 이곳도 참새방앗간이다. 

 



 

     참새 / 한강 잠실지구 (2018.9.2)
  

 

 

 

 

  참새 / 경기도 파주 평화누리길 (2010.9.20)

 

 

 


 

    참새 / 한강 암사지구 (2014.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