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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식물 비교

꿩의다리와 꿩의다리아재비

향곡[鄕谷] 2019. 1. 7. 21:24

 

 

 

꿩의다리와 꿩의다리아재비

다리 모양이 같을 뿐 다른 집안

 

 

꿩은 사람이 다가서면 놀라서 푸다닥 날아나고, 꿩이 있던 걸 몰랐던 사람도 놀라기도 한다. 무엇이 다가오면 꿩은 덤불에 숨어서 꼼짝을 안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비가 오면 꼬리가 젖을까봐 움직이지도 않는다. 소극적으로 보이지만 자기 보호 본능이다. 꿩깃은 개선장군의 모자에 달았고, 농촌마을 행사 때 장대에 높이 매달기도 했으며, 결혼 초례상에 꿩을 놓는 것을 보면 꿩은 또 한편으론 귀한 상징이었다.

 

강원도나 경기도 일원 깊은 산에 다니다가 보면 한여름에 식물 '꿩의다리'를 볼 수 있다. 실제 꿩의다리만큼이나 곧게 서 있다. 누가 이름을 붙였는지 관찰력이 대단하다. 덤불에 숨어 있는 습성이나 다리 모양을 보고 붙인 이름이었을 테니 말이다. 꿩의다리아재비는 제주도를 제외한 높은 산에 있는데, 꿩의다리와 줄기가 비슷하다. 그래서 붙인 이름이었지만, 줄기만 비슷할 뿐 나머지 모양은 다르다. 또한 꿩의다리는 미나리아재비과이고, 꿩의다리아재비는 매자나무과이니 한 집안 아재비는 아니다.


 

식물명
 과명 개화
높이
분포
꿩의다리
 미나리아재비과 7~8월
50~100㎝
경기,강원,경북
꿩의다리아재비
 매자나무과 5~6월
60~100㎝
제주 제외 전역

 

 

 

산꿩의다리 / 귀목봉 (경기 가평. 2014.6.29)

 

 

 

 

산꿩의다리 / 설악산 (강원 인제. 2015.6.21)

 

 

 

 

꿩의다리아재비 / 소백산 (충북 단양. 2013.6.3)

 

 

 

 

 

꿩의다리아재비 / 소백산 (충북 단양. 201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