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떨어지는 침엽수
낙우송, 일본잎갈나무(낙엽송), 메타세콰이아
지구에 첫 생명체가 등장한 것은 4억 년 전이다. 지구가 생겨난 이후 41억 년 동안 생명체가 없었다. 바다 생물은 그들이 살기에 더 나은 육지에 올라와 살다가 3억 년 전쯤 침엽수가 생겨났다. 물론 지금 살고 있는 침엽수는 아니지만 오늘날 살고 있는 침엽수의 조상이다. 1억 5천만 년 전 지구의 화석이라 말하는 은행나무가 등장하였고, 1억 년 전 활엽수가 등장하였다. 인간이 등장한 것은 하루로 치면 거의 자정에 가깝다는 말이니 나무의 역사는 참으로 오래되었다.
침엽수 중에 낙우송, 메타세콰이아, 잎갈나무는 가을에 잎이 떨어지는 나무다. 낙우송은 가을에 '깃털 모양의 잎이 떨어지는 소나무' 라 하여 낙우송(落羽松)이라 하는데, 5천 년을 사는 장수 나무다. 낙우송의 큰 특징은 물에 뿌리를 담그고 자라는 것인데, 그것이 기근(氣根)이다. 기근은 공기 중에 솟아 올라 살아가는 일종의 뿌리인 셈이다. 낙우송은 가을이면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진다.
메타세콰이아도 낙우송과 나무다. 낙우송은 잎이 어긋나고 메타세콰이아는 잎이 마주 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다는 세콰이아(Sequoia)와 비슷하고 그 뒤를 잇는다고 하여 그리스어로 '뒤'를 뜻하는 메타(Meta)를 붙여 부르는 이름이다. 가을이 되면 잎이 하나씩 떨어지는 낙우송과 달리 연붉게 변한 메타세콰이아 잎은 잔가지와 함께 떨어진다. 껍질이 두꺼워 추위에 강하고, 송진이 없어 산불에도 강하고, 물을 좋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