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와 부용
아욱과 무궁화속 나무들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다. 무궁화를 국화(國花)로 한다는 것은 법률이나 어디에 근거가 되는 조항은 없지만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나무로 삼고서 국가를 나타내는 각종 도안에 무궁화를 쓰고 있다. 그런데 무궁화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가꾸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무궁화는 새 가지에서 꽃이 피기에 꽃을 많이 보기 위해서 가지치기를 많이 한다. 그냥 두면 키가 큰 나무가 될 것 같은데 줄기도 자르고 가지도 자른다.
무궁화라 부르게 된 것은 고려시대부터다. 중국에서는 무궁화를 목근화(木槿花)라 하고, 우리나라를 근역(槿域) 또는 근향(槿鄕)이라 불러 무궁화가 많은 땅이라고 하였다. 무궁화는 단군 때부터 피었다고 하는데, 무궁화란 말은 고려시대에 문인 이규보가 동국이상국집에서 무궁화는 꽃이 많이 피기에 무궁화라 하였다. 어사화에 무궁화를 썼고, 지금은 최고훈장이 무궁화훈장이다.
비슷하게 생긴 나무에 부용(芙蓉)이 있다. 연꽃 부(芙)에, 연꽃 용(蓉)으로 보통 연꽃을 부용이라 하는데, 연꽃과 구별하기 위해 목부용화라 부르기도 한다. 문학에서 부용이라 하면 대부분 연꽃을 말한다. 나무 부용은 식물 분류상 아욱과 무궁화속에 속한다. 무궁화나 부용이나 모두 아욱과 식물이다. 아욱은 유럽 북부 온대 및 아열대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식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