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불놀이
논두렁을 태우며 풍년을 기원하던 풍습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대놓고 하는 불놀이가 있었다. 그것은 논두렁 태우는 쥐불놀이였다. 농부들은 음력 정월 첫 번째 자(子) 자(字)가 든 날을 쥐 날(上子日)이라 하여 이날 쥐를 없애기 위해 들에 나가서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웠다.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면 쥐도 잡고, 해충도 없애고, 나중에 싹도 잘 자라기에 농사에 필요한 일이다. 이 때는 바람이 불어 잘못하다가는 화재의 염려가 있을 시기여서 조심스럽기 도 했다. 바람이 불면 날을 따로 잡기도 한다. 논두렁을 태울 때 논물에 빠지기도 하고 옷을 태워 혼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솔가지를 꺾어서 불이 논이나 밭 바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