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굴이 사는 모습
담쟁이덩굴은 흡착뿌리를 가지고 있어 벽이고 나무고 붙어서 오르며 자란다. 담장에 붙어 오른다고 붙은 이름이 담쟁이덩굴이다.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을 잘하면서 살아간다. 산에 다니다가 보면 우리가 사는 곳 보다 더 많은 담쟁이덩굴을 볼 수 있다. 산에서는 다른 나무를 타기는 하지만 못 살게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신세는 지지만 고약한 이웃은 아닌 셈이다. 또한 같은 시기에 태어난 잎은 다른 잎이 빛을 받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식물에게 빛은 밥이다. 담쟁이덩굴을 살펴보면 미리 태어난 잎은 다른 잎과 부딪히지 않게 모양을 내고 나중에 난 잎을 위해 햇볕을 받을 자리를 만들어 준다. 살아가는 의지가 어리다고 다를 수는 없다. 미리 난 잎이 배려를 하고, 어리 잎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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