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무릎
뿌리를 달여 마시면 무릎에 좋다는 풀
비름과
다른 이름 : 우슬
개화 8~9월
쇠무릎 / 청량산 (경기도 성남. 2019.8.22)
어머니가 무릎이 좋지 않을 때 우슬 뿌리를 달여 마시면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슬(牛膝)은 우리말로 소의 무릎인데, 풀이름이 쇠무릎이다. 쇠무릎은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달여 마시면 좋다고 한다. 약재로 쓰려면 잎이 마르고 난 뒤에 가을에 캐는 뿌리가 더 좋다고 한다. 서울 경동시장에 가서 쇠무릎을 샀다. 다른 뿌리에 비해 묵직하였다. 뿌리가 묵직한 것은 하체에 좋은 약이 많다고 한다. 맛이 써서 마시기가 어려워 쇠무릎을 약으로 많이 쓰지는 못하였다. 술에 담가서 마시기도 한다지만 술을 못 드시니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쇠무릎은 습기가 있는 곳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가 네모지고 마디가 무릎처럼 조금 볼록 나왔는데, 소의 무릎을 닮아 쇠무릎이라 이름 지었다. 쇠무릎이란 풀이 소의 무릎을 닮게 된 이유는 마디에 쇠무릎혹파리가 구멍을 내어 부풀어 오르게 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뼈가 허약하고 몸이 약할 때 소의 무릎을 꼬아 먹기도 한다. 소가 다리와 무릎이 튼튼하여 이것을 먹으면 튼튼하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8~9월이 되면 쇠무릎 줄기 끝이나 잎 겨드랑이에 긴 이삭 모양의 작은 녹색꽃이 달린다. 열매는 갈퀴 모양의 뾰족한 털이 있어서 옷이나 짐승에 달라붙는다.
통증은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다. 체중을 받는 부위는 퇴행성관절염이 오고, 퇴행성관절염이 있으면 통증이 있거나 붓고, 관절 부위는 누르면 아프다. 관절에 가장 좋지 않은 것은 체중 관리를 안 하거나,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허리 통증이나 관절이 많이 아프다면 당분간 쉬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체중을 조절하고 운동의 강도를 줄여 경사가 완만한 등산로를 택하여 허벅지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무릎관절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소의 무릎을 꼬아 먹거나 쇠무릎 풀을 달여서 마시는 일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쇠무릎 / 청량산 (경기도 성남. 2019.8.23)
쇠무릎 / 전남 진도 관매도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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