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중
까맣게 익어가는 개멀구
가지과
다른 이름 : 가마중, 가마종, 개멀구, 하늘가지
개화 : 5~7월
결실 : 7~10월
한여름에 산길이나 들길을 걷다가 보면 콩알만 한 열매가 까맣게 익어가는 까마중을 볼 수가 있다. 가지가 옆으로 뻗고 5월에서 7월까지 겨드랑이에 잔꽃이 아래로 내려보고 달리는데, 녹색 열매가 7월이면 까맣게 익기 시작한다. 어릴 때는 개멀구라고 했다. 독성이 있어서 덜 익거나 많이 먹으면 입이 부르트고 좋지 않다. 아이들은 길가에 있는 까마중을 두고서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까마중을 먹고 나면 손에 물이 푸르두둑하게 들어 지워도 잘 없어지지도 않았다.
까맣게 익는 열매가 승려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라 하는데, 열매가 검게 익는다는 뜻일 것이다. 까마종이라 부르기도 하고, 잎이 가지와 비슷하여 하늘가지라고도 부른다. 어떤 사람은 도깨비가지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도깨비가지는 같은 가지과여서 꽃은 비슷하지만 잎이 다르고, 도깨비가지 줄기는 억센 가시가 있어 차이가 있다. 까마중은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은 소주에 담가 마시면 만성기관지염, 폐렴, 감기, 가래에 좋고, 눈을 씻으면 눈이 밝아진다고 한다. 그밖에 설사, 이질, 염증 등에도 좋다고 한다. 들길에 자라는 풀들은 모두 우리 조상들이 찾아낸 먹을거리요 치료약이다. 까마중은 우리에겐 아름답고 아련한 추억의 들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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