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역사와 문화가 있는 풍경/경상 전라 탐방

겨울, 전남 해안지역 나무 (2)

향곡[鄕谷] 2020. 1. 27. 10:11

 

 

2020 강진, 장흥, 해남 탐방 ⑭ 

 

겨울, 전남 해안지역 나무 (2) 

  - 전남 강진 다산오솔길에서 (2020.1월)

 

 

 

 

동백나무 (차나무과)

추운 겨울에 꽃이 피는 나무란 뜻으로 동백(冬栢)이라 한다.  백(栢,柏)은 측백나무나 잣나무를 가리키는 글자지만 다른 나무 이름에도 널리 쓰인다.

 

 

 

 

 

황칠나무 (두릅나무과)

옻칠은 적갈색인데, 황금빛이 나는 황칠이 있다. 나무진으로 황칠을 할 수 있는 나무다. 남해안이나 섬에서 나는 늘푸른나무로 아름드리로 크게 자란다.

 

 

 

 

가시나무 (참나무과)

가시나무는 참나무과인데 늘 푸른나무다. 왕의 행차에 앞에서 깃대를 매는 긴 막대를 가서봉(哥舒棒)이라 하는데, 가시나무를 가서봉을 만들 때 흔히 사용하여서 그 이름이 가서목-가서나무-가시나무로 변한 것으로 본다. 나무는 단단하고 질기다.

 

 

 

 

차나무 (차나무과)

차를 뜻하는 한자 차(茶)의 중국 발음이 '차'이며 우리도 그대로 받아들여 '차'라고 부른다. 차는 원래 차나무 잎을 우린 것이지만, 찻잎이 아닌 다른 식물성 재료를 우린 물도 흔히 차라고 한다.

 

 

 

 

 

호랑가시나무 (감탕나무과)

호랑가시나무는 잎이 긴 오각형 혹은 육각형으로 모서리마다 가시가 나온 모양이다. 호랑이 등이 가려우면 이것으로 긁었다고 하기도 하고, 날카롭고 단단한 가시가 호랑이 발톱 같다고 해서 호랑가시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사스레피나무 (차나무과)

이 나무 껍질을 벗겨서 씹어보면 약간 떫고 쌉사래한 맛이 난다. '쌉사래하다'라는 말이 '사스레'가 되고 껍질을 뜻하는 피(皮)가 붙어서 사스레피나무가 되었다. 

 

 

  

 

금목서 (물푸레나무과)

목서는 주황색 꽃이 달린 금목서와 흰꽃이 달린 은목서가 있는데, 은목서의 개량종이 금목서이다. 중국에서 달나라에서 토끼가 떡방아 찧을 때 보인다는 계수나무가 원래 목서인데,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이름이 바뀌어 혼돈을 주고 있다.

 

 

 

 

애기동백나무 (차나무과)

동백나무에 비해 꽃잎이 겹으로 활짝 피는 일본 고유종의 동백을 애기동백나무라 한다

 

 

 

 

꽝꽝나무 (감탕나무과)

꽝꽝나무는 잎이 두꺼워 불 속에 이 잎을 넣으면 잎이 팽창하여 꽝꽝 소리가 난다고 하여서 붙은 이름이다. 이 나무의 자생지인 남도 사람들은 나무가 단단한 것을 '꽝꽝하다'고 표현하여 그 말이 꽝꽝나무가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백화등 (협죽도과)

마삭줄의 종류이다. 남부지방 산지나 숲속에서 부착근(기근)이 나무나 바위를 타고 올라가는 덩굴나무다. 하얀 꽃이 피고 등나무처럼 올라가서 붙은 이름으로 추정한다.

 

 

 

 

마삭줄 (협죽도과)

마삭이란 삼으로 꼰 밧줄을 뜻하는 한자이다. '삼밧줄 같은 나무'란 뜻이다. 마삭줄은 간단한 밧줄로 쓸 수는 있지만, 삼에 비교할 만큼 튼튼한 덩굴은 아니다. 남해안이나 섬에서 자라며 돌담을 덮고 있어 돌담을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