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박나무와 일본목련
후박나무는 우리나라 남쪽 섬지방에서 자라는 난대림을 대표하는 나무다. 녹나무과의 상록교목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고유 수종이다. 나무의 껍질이 위장을 치료하는 '후박(厚朴)'이라는 한약재로 쓰여 '후박이 나는 나무'라 후박나무가 되었다. 혹은 잎이 넓고 두꺼워 넓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 두텁고 거짓이 없다는 뜻의 후박(厚朴)을 일러 후박나무가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일본목련은 목련과 인 낙엽교목으로 일본이 원산지인 식물이다. 조경수로 심기 위해 들여왔는데 근교 산기슭에서도 가끔 볼 수 있다. 목련은 꽃이 피고 난 뒤에 잎이 나는데, 일본목련은 잎이 핀 다음에 꽃이 핀다. 일본에서는 '호오노기'라 부르고 학명만 후박(厚朴)이라 하는 것을 수입하면서 후박나무와 혼용하여 잘못 쓴 것이 혼란이 생겼다.
5~6월에 피는 꽃은 후박나무는 새 가지 잎겨드랑이에서 피는 타원형의 황록색 꽃잎이 6개이고, 일본목련은 9~12개의 커다란 황백색 꽃잎이 핀다. 잎을 보면 후박나무는 한 뼘이 안되고(7~15㎝) 폭도 좁은데(3~7㎝), 일본목련 잎은 길고(20~40㎝) 폭(13~25㎝)도 넓어 칠엽수와 비슷하다. 후박나무는 잎 끄트머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