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 여행 ⑫
장도습지 식물
전남 신안군 흑산면 비리 장도 (2020.6.10)
흑산도 옆 장도는 람사르 지정 산지습지다. 외딴섬에서 사람들이 장도습지를 발견하였다. 습지란 물을 머금은 땅으로 동식물이 살 수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다. 흑산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서 산지습지에 있는 식물을 보았다. 흑산도 칠락산 보다는 종의 수가 적은 것 같지만 면적에 비해서 다양한 식물이 살고 있다. 장도의 식물은 총 331종이라 한다. 식생은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가장 많다. 산길로 오르면서 왕쥐똥나무, 반디지치, 갯장구채, 기린초, 꿩의다리를 볼 수 있었고, 나무로는 팽나무, 식나무, 돈나무를 볼 수 있다. 습지를 벗어난 능선에는 이곳 깃대종 식물 흑산도비비추를 비롯하여 석위, 산일엽, 계요등이 모여 있다.
▼ 왕쥐똥나무 (물푸레나무과)
새까만 열매가 쥐똥을 닮아 쥐똥나무인데, 왕쥐똥나무는 잎이 크고 꽃차례가 넓고 나무 키도 크게 자란다.
▼ 댕댕이덩굴 (새모래덩굴과)
줄기가 질겨서 땡땡하다는 뜻의 '댕댕하다'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댕댕을 강조한 말이 '땡땡', '탱탱'이다. 잎은 어긋나기이고 홑잎이다. 마와 비슷하게 변이가 심하고, 사는 곳에 따라 모양이 다양하다.
▼ 반디지치 (지치과)
뿌리가 보랏빛을 낸다 하여 자초(紫草)라 하던 이름이 변하여 지치인데, 반디지치는 형광색 톤의 꽃을 반딧불에 비유한 이름으로 추정한다. 대개 바닷가에서 살고 꽃이 보랏빛이다.
▼ 노랑하늘타리 (박과)
하늘타리는 정확한 이름 유래는 없으나 하늘수박이라 한다. 노랑하늘타리는 하늘타리에 비해 잎이 3~5갈래로 얕게 갈라지고, 열매는 계란처럼 생겨 더 타원형인 점이 다르다.
▼ 꿩의다리 (미나리아재비과)
꿩의 다리처럼 줄기가 가는 것이 이름의 유래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 수술대가 매우 길고 열매 자루가 길며 열매에 3~4개의 날개가 있는 점이 특징이다.
▼ 갯장구채 (석죽과)
꽃이 장구통처럼 생겨 장구채인데, 바닷가에서 자라는 장구채라 갯장구채이다.
▼ 기린초 (돌나물과)
두꺼운 잎과 꽃을 상상의 동물인 기린의 뿔에 비유하여 지은 이름이다. 열매 모양은 별과 비슷하다.
▼ 자귀풀 (콩과)
자귀나무처럼 밤에 잎이 겹쳐지는 풀이다. 논이나 습지 주변에서 사는 한해살이풀이다. 차풀에 비해 나비 모양 꽃이 피고, 줄기나 열매에 털이 없는 점이 다르다.
▼ 석위 (고란초과)
울릉도나 남부 섬지방에 오래된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의 양치식물이다.
▼ 산일엽 (고란초과)
전국에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의 양치식물이다
▼ 계요등 (꼭두서니과)
'닭 오줌 냄새가 나는 덩굴'이라는 뜻이다. 덩굴나무인데, 한창 자랄 때 잎을 따서 손으로 비벼보면 약간 구린 냄새가 난다. 곤충들이 싫어하는 냄새를 풍겨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 두메부추 (백합과)
깊은 산에서 사는 부추 종류이다. 산부추에 비해 꽃이 연한 분홍색이고, 꽃줄기 위쪽에 날개가 약간 있으며 잎의 횡단면이 반타원형인 점이 다르다.
▼ 흑산도비비추 (백합과)
꽃차례가 비비 꼬인 듯이 달리고 나물(취) 같다 하여 비비취라 하던 것이 비비추가 된 것인데, 흑산도비비추는 비비추에 비하여 상록성이고 잎이 넓으며 광택이 있고, 잎맥이 4~5쌍으로 적은 점이 다르다. 최초 발견지가 흑산도라 붙은 이름이다.
▼ 방풍나물 (산형과)
방풍은 풍을 물리친다는 뜻이다. 부드러운 잎을 무쳐서 나물을 해 먹는다.
'자연의 향기 > 그곳 동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여름, 오대산에서 본 식물 ② (0) | 2020.07.18 |
---|---|
초여름, 오대산에서 본 식물 ① (0) | 2020.07.18 |
흑산도 식물 (0) | 2020.06.20 |
홍도 식물 (0) | 2020.06.16 |
비금도 식물 (0) | 2020.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