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 여행 ⑦
홍도 식물
전남 신안군 흑산면 (2020.6.8)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기도 하다. 관광지역으로 더 알려진 곳이지만 아름다운 절경에 숨어 있는 동식물도 그에 못지않게 살고 있다. 바다에 떠 있는 섬이 꽃 한 송이가 물에 떠 있듯 아름답다. 깃대봉으로 가는 길은 구실잣밤나무 연리지가 있는 곳을 지나고, 두 번째 전망대를 지나면 동백나무 숲길이 편안하다. 일명 연인의 길이라 명명하였다. 산길에서는 후박나무, 소태나무, 천선과나무, 광나무, 황칠나무, 참식나무 등 남부지방에서 사는 나무들이 줄지어 있어, 나무 구경을 하느라 눈이 즐겁다. 마지막 숨골재를 지나 숲터널을 빠져나오면 다정큼나무가 도열하고 있고, 어느 것이 바다이고 어느 것이 숲인지 모를 정도로 푸르다.
▼ 동백나무 (차나무과)
겨울에 피는 나무라 동백인데, 열매가 맺혀 있다. 우리는 겨울에 피는 꽃에 방점을 두고 지은 이름인데, 중국에서는 산다(山茶)이고, 일본에서는 춘목(椿木)이라 부르니 보는 각도가 각기 다르다.
▼ 후박나무(녹나무과)
한약재 후박이 나는 나무요, 잎 모양이 너그럽고 편안하여 후박이니 나무 이름을 참으로 후하게 대접하였다.
▼ 소태나무 (소태나무과)
맛 중에 가장 쓴 맛이 소태 맛이라는데, 잎, 줄기, 껍질, 뿌리가 다 쓰다니 얼마나 쓴지 궁금하다.
▼ 다정큼나무 (장미과)
잎 사이가 짧아 가지 끝에 모여 난 것처럼 생겨 다정하다. 생긴 모습처럼 이름을 얻었다.
▼ 천선과나무 (뽕나무과)
우리나라 토종 무화과나무다. 하늘의 신선이 먹는 과일이란 뜻을 지녔으니, 구슬 크기만 한 진한 보랏빛 말랑말랑한 열매 맛은 달다는데 그 열매를 먹으면 신선이 될까?
▼ 광나무 (물푸레나무과)
한껏 광(光)을 낸 나무다. 잎은 동백나무 잎과 비슷한데 반짝거려 눈이 부시다.
▼ 황칠나무 (두릅나무과)
옻칠은 적갈색인데, 황칠은 금칠이다. 다 자라면 크기가 크다는데 중간에 마구 베는지 큰 나무는 못 보았다. 잎이 한 나무에서 서로 다르니 그게 표시이기도 하다.
▼ 콩짜개덩굴 (고란초과)
제주도나 섬지방 숲 속에서 많이 본다.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양치식물이다. 콩을 짜개 놓은 것 같은 모습에다가 붙어서 자라니 덩굴이 붙었는 모양이다.
▼ 참식나무 (녹나무과)
녹나무과 식구들은 상록성이다. 식나무와 비슷하다고 해서 지은 이름인데, 한 식구도 아니고 잎도 다르게 생겼다. 잎은 마른 것처럼 황금빛으로 보인다.
▼ 식나무 (식나무과)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다. 잎은 가죽질이고 가장자리는 굵직한 톱니가 있다. 잎은 도톰하여 반짝인다. 참식나무에 비해 관목이어서 구별을 할 수 있다.
▼ 도깨비쇠고비 (면마과)
울릉도와 서남부 해안, 제주도 등지 숲 가장자리에서 산다. 상록성 양치식물이며 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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