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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그곳 동식물

홍도 식물

향곡[鄕谷] 2020. 6. 16. 16:22

 

신안 섬 여행 ⑦

 

홍도 식물

전남 신안군 흑산면 (2020.6.8)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홍도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기도 하다. 관광지역으로 더 알려진 곳이지만 아름다운 절경에 숨어 있는 동식물도 그에 못지않게 살고 있다. 바다에 떠 있는 섬이 꽃 한 송이가 물에 떠 있듯 아름답다. 깃대봉으로 가는 길은 구실잣밤나무 연리지가 있는 곳을 지나고, 두 번째 전망대를 지나면 동백나무 숲길이 편안하다.  일명 연인의 길이라 명명하였다. 산길에서는 후박나무, 소태나무, 천선과나무, 광나무, 황칠나무, 참식나무 등 남부지방에서 사는 나무들이 줄지어 있어, 나무 구경을 하느라 눈이 즐겁다. 마지막 숨골재를 지나 숲터널을 빠져나오면 다정큼나무가 도열하고 있고, 어느 것이 바다이고 어느 것이 숲인지 모를 정도로 푸르다.

 

 

 

동백나무 (차나무과)

겨울에 피는 나무라 동백인데, 열매가 맺혀 있다. 우리는 겨울에 피는 꽃에 방점을 두고 지은 이름인데, 중국에서는 산다(山茶)이고, 일본에서는 춘목(椿木)이라 부르니 보는 각도가 각기 다르다.

 

 

 

 ▼ 후박나무(녹나무과)

한약재 후박이 나는 나무요, 잎 모양이 너그럽고 편안하여 후박이니 나무 이름을 참으로 후하게 대접하였다.  

 

 

 

소태나무 (소태나무과)

맛 중에 가장 쓴 맛이 소태 맛이라는데, 잎, 줄기, 껍질, 뿌리가 다 쓰다니 얼마나 쓴지 궁금하다.

 

 

 

다정큼나무 (장미과)

잎 사이가 짧아 가지 끝에 모여 난 것처럼 생겨 다정하다. 생긴 모습처럼 이름을 얻었다. 

 

 

 

천선과나무 (뽕나무과)

우리나라 토종 무화과나무다. 하늘의 신선이 먹는 과일이란 뜻을 지녔으니, 구슬 크기만 한 진한 보랏빛 말랑말랑한 열매 맛은 달다는데 그 열매를 먹으면 신선이 될까?

 

 

 

광나무 (물푸레나무과)

한껏 광(光)을 낸 나무다. 잎은 동백나무 잎과 비슷한데 반짝거려 눈이 부시다.

 

 

 

황칠나무 (두릅나무과)

옻칠은 적갈색인데, 황칠은 금칠이다.  다 자라면 크기가 크다는데 중간에 마구 베는지 큰 나무는 못 보았다. 잎이 한 나무에서 서로 다르니 그게 표시이기도 하다.

 

 

 

콩짜개덩굴 (고란초과)

제주도나 섬지방 숲 속에서 많이 본다.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양치식물이다. 콩을 짜개 놓은 것 같은 모습에다가 붙어서 자라니 덩굴이 붙었는 모양이다.

 

 

 

참식나무 (녹나무과)

녹나무과 식구들은 상록성이다. 식나무와 비슷하다고 해서 지은 이름인데, 한 식구도 아니고 잎도 다르게 생겼다. 잎은 마른 것처럼 황금빛으로 보인다.

 

 

 

식나무 (식나무과)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다. 잎은 가죽질이고 가장자리는 굵직한 톱니가 있다. 잎은 도톰하여 반짝인다. 참식나무에 비해 관목이어서 구별을 할 수 있다. 

 

 

 

도깨비쇠고비 (면마과)

울릉도와 서남부 해안, 제주도 등지 숲 가장자리에서 산다. 상록성 양치식물이며 키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