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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이야기/제주도

한라산과 오름에 있는 식물 3. 한라산, 어승생악, 삼다수숲길

향곡[鄕谷] 2020. 5. 11. 11:28

 

 

한라산과 오름에 있는 식물 3

 

한라산, 어승생악, 삼다수숲길, 가시리 들판

2020.4.26~4.30

 

 

한라산과 오름에 오르다가 보면 나무 이름에 제주어로 부르는 이름을 같이 쓴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름이 유래가 되어 나무의 표준 이름으로 삼기도 한다. '똥낭'에서 돈나무로, '먹낭'에서 먼나무로, 쿠살낭이 구상나무로 정착한 것이 그 예이다. 그밖에 제주어로 쓴 것과 표준 나무이름을 찾아보았다. '솔피낭'은 솔피나무, '베염부기'는 비목나무, '본지낭'은  노박덩굴, 볼레낭은 보리수나무, 마께낭은 마과목, 가스레기낭은 사스레피나무가 그 예이다. 가막살나무나 덜꿩나무는 모두 '얼루레비낭'으로 부른다. 우리도 구별이 어려워 겨우 턱잎으로 분류하는데, 제주 사람들은 같이 부른 것 같다. 제주어로 쓴 식물을 알면 이름 유래를 밝히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왕쥐똥나무 (물푸레나무과) - 2020.4.29 어승생악

열매의 크기와 색깔이 쥐똥을 닮아 쥐똥나무인데, 왕쥐똥나무는 잎이 큰 쥐똥나무이다. 전남과 제주도 해안가 주변 산지에서 드물게 자란다.

 

 

 

 

윤노리나무 (장미과) - 2020.4.29 어승생악

'윷을 만들어 윷놀이를 하는 나무'라는 뜻에서 '윷놀이나무'가 발음이 쉬운 윤노리나무가 되었다. 박달나무처럼 단단하고 던졌을 때 튀어 오르는 맛이 좋다고 한다. 일부 지방에서는 소코뚜레로 쓰기에 코뚜레나무라고도 한다. 중부 이남 산지에서 나는 나무다.

 

 

 

 

좀굴거리나무 (굴거리나무과) - 2020.4.26 한라산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굿판을 벌였는데, 굿거리를 할 때 쓰는 나무가 굴거리나무인데, 굴거리나무에 비해 작다는 뜻의 이름이다. 전남 섬이나 제주도 산지나 계곡 주변에 산다.

 

 

 

 

줄사철나무 (노박덩굴과) - 2020.4.27 한라산

덩굴성 사철나무 종류이다. 사철나무에 비해 꽃과 열매가 작고 줄기가 덩굴성이며 공기 뿌리를 내어 다른 물체에 붙어서 자란다. 울릉도, 전남 이남에서 자라며 해안을 따라 충남과 경기도에서도 자란다.

 

 

 

 

참꽃나무 (진달래과) - 2020.4.30. 한라산 어리목

제주도의 숲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참철쭉나무에서 참꽃나무로 변하였다. 철쭉보다 나무나 꽃이 크고, 주홍색 꽃이 예뻐서 '진짜 꽃나무'란 뜻으로 참꽃나무라 불렀다. 진달래를 '참꽃'이라 하는데, 참꽃나무와 관계가 없다. 진달래나 철쭉과 달리 잎이 마름모꼴이거나 둥글다.

 

 

 

 

초피나무 (운향과) - 2020.4.29 삼다수 숲길

산초와 비슷하나 주로 열매의 껍질을 이용한다는 뜻으로 초피(椒皮)이며, 산초보다 향이 훨씬 강하다. 가시가 마주 나고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물결 모양인 것이 산초나무와 다르다. 초피나무 열매를 '재피' 또는 '잰피'라고 하며, 추어탕 등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는 향신료로 쓴다.

 

 

 

 

털진달래 (진달래과) - 2020.4.30. 한라산 영실

진(眞)+ 달외(들꽃)를 원형으로 보고 있다.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진달래, 잎에 털이 있는 것을 털진달래라 하는데, 개체마다 털의 유무가 명확히 가름되지 않는 편이다. 

 

 

  

 

개족도리풀 (쥐방울덩굴과) - 2020.4.30. 한라산 어리목

꽃봉오리 모양이 옛날 부인들이 머리에 쓰는 족도리를 닮아서 족도리풀인데, 족도리풀과 비슷하여 개족도리풀이다. 기본적으로는 잎 앞면에 흰색 무늬가 있는 종이지만 변이가 다양하다. 제주, 경남, 전남의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금창초 (꿀풀과) - 2020.4.29

울릉도와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땅 위를 기면서 자라지만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지는 않는다. 조개나물에 비해 줄기가 옆으로 자라는데, 가끔 곧게 자라는 것도 있다.

 

 

 

 

땅채송화 (돌나물과) - 2020.4.29 가시리 들판

바닷가의 바윗 틈이나 모래땅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땅에 붙어 자라는 채송화를 닮았다는 뜻의 이름이다.

 

 

  

 

애기괭이밥 (괭이밥과) - 2020.4.30. 한라산 어리목

육식을 하는 고양이가 소화가 되지 않을 때 먹는 풀이 괭이밥인데, 괭이밥이나 큰괭이밥에 비해 열매가 작다는 뜻의 이름이다. 

 

 

 

 

갯무 (십자화과) - 2020.4.29. 가시리 들판

무와 닮았고 바닷가에서 자란다는 뜻의 이름이다. 울릉도와 남부지방 바닷가 주변에서 자라는 한두해살이풀이다.

 

 

 

 식나무 (식나무과) - 2020.4.29  제주 삼다수 숲 

제주말이고 정확한 이름 유래는 알려진 바 없다. 울릉도, 전남, 제주도 산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