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자연의 향기/그곳 동식물

비금도 식물

향곡[鄕谷] 2020. 6. 14. 18:47

신안 섬 여행 ⑤

 

금도 식물

그림산, 선왕산 / 전남 신안군 비금면 (2020.6.7)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겨울이 10일 이상 짧아지는 겨울 축소 현상은 1980년대 이후 심해졌다. 그만큼 동식물의 활동시기가 길어졌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동식물의 활동 시기는 남에서 북으로 갈수록 위도 1도마다 4일 정도, 경도 5도마다 3~5일 정도 늦어지는 생물 기후의 법칙이 있다. 전남 신안에 섬들은 서쪽에 있어서 식물 개화시기도 빠를 것이고, 계절 변화를 알 수 있는 봄 지표 동물인 제비도 빨리 올 것이다. 비금도 산에서는 남쪽지방 식물을 찾을 수 있다. 6월은 계절로는 꽃이 적은 시기다. 이곳 산에서도 꽃이 피는 식물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산에서 꽃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반가웠다. 

 

 

 

광나무(물푸레나무과)

남해안과 인근 섬, 제주도에서 자라는 나무다. 제주 방언인 '꽝낭'이 광나무가 되었다. 광(光)이 나는 나무란 뜻인데, 햇볕에서 보면 잎이 반짝반짝한다.

 

 

 

 

마삭줄(협죽도과)

남해안 및 섬에서 자라는 덩굴나무이다. 마삭(麻索)이란 새끼로 꼰 밧줄이다.  '삼밧줄 같은 나무'란 뜻이다. 든든한 덩굴은 아니지만 돌담을 덮고 보호해준다. 비금도 산에 많다.

 

 

 

 

돈나무 (돈나무과)

남해안과 섬지방에서 자라는 작은 키 나 무다. 늦가을 열매가 익으면 점액이 나오는데, 여기에 파리가 몰려든다고 '똥낭'이라 하던 것이 발음을 순화하여 돈나무가 되었다.

 

 

 

 

돌가시나무 (장미과)

남해안에서 자라는 나무이다. 찔레꽃처럼 줄기에 가시가 붙어 있고, 돌무더기가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돌가시나무라 한다. 찔레꽃과 달리 땅에 납작하게 붙어 자란다. 비금도 산에 많다.

 

 

 

 

애기도라지 (초롱꽃과)

전남과 제주도 저지대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이 보라색이고, 도라지를 닮은 작은 꽃이란 뜻의 이름이다.  

 

 

 

 

사스레피나무 (차나무과)

어린 사스레나무 껍질을 벗겨서 씹으면 약간 떫고 쓴 쌉싸래한 맛이 난다. '쌉싸레하다'는 말이 '사스레'가 되고, 껍질을 뜻하는 피(皮)가 붙어 사스레피나무가 되었다.

  

 

 

 

예덕나무 (대극과)

서남해안과 산에서 많이 자란다. 비금도 산에도 많다. 잎이 손바닥만큼 크다. 들에서 나는 오동이란 뜻으로 야오동(野梧桐) 혹은 야동(野桐)이라 하던 것이 '외오덩'을 거쳐 예덕나무란 이름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한다.

 

 

 

 

분꽃나무 (인동과)

나무의 꽃자루가 긴 꽃이 분꽃과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다. 전국에 볕이 잘 드는 산지나 숲 가장자리 또는 석회암지대에서 자란다. 

 

 

 

 

좀풍게나무 (팽나무과)

풍게나무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좀풍게나무는 풀게 나무보다 작다는 뜻의 이름이다. 팽나무에 비해서 열매가 검은색이고, 열매 자루가 긴 것이 다르다.

 

 

 

 

상동나무 (갈매나무과)

남해안과 섬에서 자란다. 줄기가 덩굴처럼 벋으면서 자라고 다른 물체를 타고 오르기도 한다. 장소에 따라 낙엽이 지기도 하고 반상록이기도 한 자그마한 나무다. 대체로 잎을 달고 겨울을 나는 경우가 많아 '산 채로 겨울을 난다'라고 하여 생동목(生冬木)이라 했는데, 생동나무로 변했다가 상동나무가 되었다. 

 

 

 

 

쇠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과)

물푸레나무는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란 뜻이다. 어린 가지 껍질을 벗겨서 물에 담그면 맑고 연한 파란 물이 우러나온다. 그러나 금방 갈색으로 변한다. 쇠물푸레나무는 물푸레나무에 비해서 잎이 작다는 뜻의 이름이다. 물푸레나무에 비해 작은 잎이 좁고 꽃이 흰색이며 꽃차례가 새 가지에 달리고 열매가 적갈색인 점이 다르다.

 

 

 

 

갯장구채 (석죽과)

중부 이남 바닷가 양지바른 곳에서 사는 두해살이풀이다. 꽃이 장구통처럼 생긴 것이 장구채인데 바닷가에서 사는 장구채 종류란 뜻의 이름이다. 

 

 

 

 

정금나무 (진달래과)

정확한 이름의 유래는 알려진 바 없으며 산앵도나무와 비슷하게 생겼다. 산앵도나무에 비해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고 억센 털이 있으며 꽃이 총상 꽃차례로 달리고 열매가 흑자색으로 익는 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