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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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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마을 돌담길

향곡[鄕谷] 2020. 8. 6. 10:38

 

 

섬 마을 돌담길

바람 많은 섬은 돌담이 높다

 

 

 

담은 안과 밖을 구분하는 선이다.

담 너머로 하는 손짓은 반가움이고

담을 넘어 나누는 것은 인정이다.

담이 낮으면 무엇이든 흐르게 하고,

높으면 바람도 햇빛도 인심도 막힌다.

 

섬집에는 대문이 없고 돌로 쌓은 담이 높다.

맷돌만 한 넙적 돌, 사람 머리만 한 호박돌.

바람이 많은 섬에서는 돌담을 높게 쌓는다.

사람이 사람을 막고서 살 이유가 없지만 

무서운 바람을 막고 봐야 했다.

돌담은 성글어서 다 막은 것이 아니다.

작은 바람은 숭숭숭, 인정도 숭숭숭 드나든다.

 

 

 

돌담 / 제주 비양도 2014.11.17

 

 

 

돌담 / 충남 태안 가의도 (2016.6.6)

 

돌담 / 전남 진도 관매도 (2018.11.21)

 

 

돌담 / 전남 진도 관매도 (2018.11.22)

 

돌담 / 전남 진도 관매도 (2018.11.22)

 

바람막이 돌담 / 전남 진도 관매도 (2018.11.22) 마을로 가는 바람을 막아주는 돌담

 

 

돌담 / 전남 신안군 흑산도 (2020.6.8)

 

돌담 / 전남 신안군 흑산도 (2020.6.9)

 

돌담 / 전남 신안군 흑산도 (2020.6.9)

 

돌담 / 전남 신안군 가거도 (2020.7.16)

 

돌담 / 전남 신안군 만재도 (2020.7.16)

 

돌담 / 전남 신안군 만재도 (202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