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나무
사철 푸른 나무 대표 이름
분류 : 노박덩굴과
개화기 6-7월,
결실기 10-12월
분포지역 : 한국, 일본, 중국
용도 : 관상, 울타리, 약재
사철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나무란 뜻이다. 겨울에도 푸른 잎을 달고 있으면 모두 사철나무인데, 후박나무, 동백나무, 소나무, 전나무 등이 모두 사철 푸른 나무다. 예로부터 이런 사철 푸른 나무를 동청목(冬靑木)이라 하였다. 모두 사철나무인데, 이 사철나무가 대표로 이름을 받았다. 우리 주변에서 눈 내리는 날 하얀 눈을 안고 서 있는 사철나무를 보면 그 이름을 얻을 만하다. 나무 이름들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사철나무는 모두 잘 안다.
사철나무는 대부분 생울타리로 심는데, 한 번 심으면 오랜 세월 줄기가 굵어질 때까지 잘 자라서 푸른 이미지가 남아있는 나무다. 잎 가장자리에 오돌토돌한 톱니가 있는 타원형의 두꺼운 잎은 푸르고 윤기가 흐르는데, 앞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황록빛을 띤다. 가을이 되면 열매는 노란 껍질을 벗고 빨간 알맹이가 나와서 노박덩굴과 같은 족속임을 알 수 있다. 이따금 사람들이 자기들 구미에 맞추느라 팔다리가 잘려 나가는 아픔을 겪지만, 더우나 추우나 바닷가나 어디서나 늘 푸르게 잘 자라는 꿋꿋하게 자라는 나무다. 조금씩 잎을 갈지만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섬이나 남부지방에 가면 큰 사철나무가 있다. 어른 키보다 조금 더 큰 2m에서 6m 정도까지 자라는데, 섬 산행을 하면서 큰 사철나무를 볼 수 있었다. 사철나무와 조금 다른 줄사철나무는 꽃과 열매가 사철나무 보다 작고, 줄기가 덩굴성이며 공기 뿌리를 내어 다른 물체에 달라붙는 점이 다르다. 사철나무는 꽃말이 '변함없다'는 것처럼 언제 보아도 늘 그 모습이다. 사람들이 간섭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산에서 우리와 친근한 사시사철 푸른 나무가 소나무라면, 울 안팎에서 친근한 푸른 나무는 사철나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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