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나무와 풀 8. 봉산 앵봉산길
증산역-증산 체육공원-봉산 봉수대-서오릉 생태육교-앵봉산-구파발역
이동거리 10.1㎞. 이동시간 4:37. 휴식시간 1:03. 계 5:40
2021.5.10 (흐림. 11.7~14.6℃)
이번 둘레길은 불광천 위쪽과 북한산 사이를 걷는 봉산 앵봉산 길이다. 큰 산이 아니라지만 봉산(209m)과 앵봉산(235m) 사잇길은 물 같이 출렁거리며 가는 산이라 오르내림이 있다. 건너편 북한산을 바라보며 걷는 조망이 좋은 곳이다. 날씨는 흐려서 산길에 들어서니 숲길은 초록이 더욱 짙고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코끝에 흠흠 들어온다.
사람 사는 곳과 가까운 산이라서 조림을 한 나무들이 줄을 섰다. 계수나무, 단풍나무, 편백나무가 그러하고, 오래전에 심은 아까시나무, 벚나무와 기왕에 자라온 참나무 종류와 팥배나무, 개암나무, 국수나무가 많다. 그 사이로 산초나무, 개옻나무, 때죽나무, 쪽동백나무, 물푸레나무를 띄엄띄엄 볼 수 있다. 나무 종류는 적은 편이나 나무는 많다. 나무를 해치는 대벌레가 많아서 끈끈이 테이프를 붙인 곳이 많이 있다.
풀 종류는 나무에 가려서 많은 편은 아니다. 소나무나 참나무는 풀을 자라지 못하게 하기도 하고, 숲은 자연을 재구성하기도 하는데, 인공 조림지가 그것을 방해하였는지도 모른다. 그 속에서 참나리, 배풍등을 볼 수 있었고, 하산 무렵 풀숲에서 뚱딴지 밭에서 구슬사초와 며느리배꼽 등을 볼 수 있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어야 더 자연스러운 풍경을 볼 수 있다.
▲ 족제비싸리(콩과) : 열매나 꽃차례가 족제비 꼬리를 닮았고 잎은 싸리를 닮은 나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다. 일제 때 황폐한 산을 복구하기 위해 북미에서 수입한 나무다. 꿀이 많아 밀원용으로도 심었다. 지금은 야생으로 퍼져나가 저절로 자라는 것이 많다.
▲ 신나무(단풍나무과) 옛 문헌에서 풍(楓)이란 글자는 단풍나무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신나무를 일컫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싣나모가 변하여 신나무가 된 것이다. 단풍나무보다 단풍이 곱게 든다고 다른 이름은 색목(色木)이다. 색목이 '색나무'가 되고, 다시 신나무가 되었다고도 한다. 중국단풍에 비해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는 점이 다르다.
▲ 때죽나무(때죽나무과) 쪽동백나무에 비해 잎이 작고 변이가 심하며 꽃차례가 짧고 적은 수(1~6개)의 꽃이 달리는 점이 다르다고 하는데, 이렇게 긴 꽃차례는 보기 드물다.
▲ 쪽동백나무(때죽나무과) : 때죽나무에 비해 잎이 크고 꽃이 많이 달리며 꽃밥이 수술대보다 짧고 겨울에 2년지 껍질이 얇게 벗겨지는 점이 다르다. 종모양 흰색 꽃이 아래로 조롱조롱 매달렸다.
▲ 뚱딴지(국화과) : 북미 원산 귀화식물로 돼지감자라고 많이 부른다. 덩이줄기를 얻기 위해 밭에서 키우거나 들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해바라기에 비해 여러해살이이고 꽃이 작으며 땅속에 덩이줄기가 생기는 점이 다르다. 작년에 있었던 마른 줄기가 아직도 남아 있다.
※ 서울둘레길 봉산 앵봉산길에서 본 나무와 풀
⑴ 나무 : 벚나무, 계수나무, 팥배나무, 국수나무, 찔레꽃, 족제비싸리, 떡갈나무, 개암나무, 편백나무, 산초나무, 갈참나무, 으아리, 산딸기, 불두화, 신나무, 때죽나무, 개옻나무, 일본목련, 노박덩굴, 덜꿩나무, 개머루, 물푸레나무
⑵ 풀 : 배풍등, 붓꽃, 참나리, 비비추, 애기나리, 뚱딴지, 구슬 사초, 며느리배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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