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고아원 나무
- 하남 나무고아원에서
경기도 하남시 미사동 (2021.5.5)
모든 생명에는 명암이 있다. 씨앗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나 어린 나무가 큰 나무가 되기까지는 평탄할 수가 없다. 자연의 혜택을 받아야 하고 수많은 난관을 거쳐야 한다. 나무에게 땅은 살아가는 현실 세상이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면 대개 죽는 날까지 그 자리에서 그냥 살아간다. 그러나 자연재해를 당하거나 사람의 손을 타면 난관이 시작된다.
그런 나무들 세상에서 이곳 터는 특별한 곳이다. 이곳에 자리 잡은 나무들은 사람들 손에서 손바뀜이 일어나서 온 나무들이다. 재건축을 하거나 재개발을 하면서 실려 온 나무들, 갈 곳 없는 나무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나무를 이식하면 생채기를 입은 채로 뿌리를 내려야 하고 자연에 적응하여야 하니 살아남을 확률이 낮다. 나무를 옮기면 삼 년은 몸살을 한다고 한다. 이 나무들은 그런 수난을 겪고서도 환경이 다른 땅에서 적응하여 살아난 나무들이다. 푸른 나뭇잎을 본다. 모두가 푸른 숲을 사랑하지만 이곳 나무들 푸르름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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