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나무와 풀 5. 관악산(낙성대~석수역)
2021.4.21 (맑음. 10.3~28.2℃)
낙성대역-낙성대-관악산일주문-호압사-호암산폭포-석수역
이동거리 11㎞. 이동시간 4:11. 휴식시간 1:07. 계 5:28
4월은 나무와 풀들이 꽃을 피우는 시기이고, 일찍 피운 꽃들은 벌써 꽃잎이 떨어지며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4월의 봄꽃은 숲의 아래쪽인 키 작은 나무에서 키 큰 나무로 차례로 옮겨간다. 각종 꽃 축제는 4월부터 열리지만 올해는 코로나 역병으로 사람들이 모이기도 어려웠다. 또 올해는 기온이 예년보다 더 높아서 꽃도 일찍 피고 일찍 지는 편이었다.
산에 가면 산의 색깔도 이즈음이 뚜렷하고 아름답다. 우리나라 산에서 가장 많은 나무인 참나무 종류도 상수리나무 새싹은 갈색빛이 나는 연두색이고, 신갈나무는 초록에 가까운 연둣빛이다. 아까시나무는 싹이 이제 겨우 나오고 있어서 멀리서 보면 잎이 없이 키만 삐죽 나온 나무들이 아까시나무다. 벚나무는 흰꽃이 떨어져서 꽃잎을 바닥에 뿌려놓고, 하얀 꽃을 잎에 소복 담고 있는 나무는 대부분 팥배나무다.
콩배나무와 배나무는 4월 초에 꽃을 피우더니 보름이 지나지 않아 지기 시작한다. 때죽나무는 이제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고, 덜꿩나무는 아직 꽃봉오리가 보이지 않는다. 잎이 얼룩덜룩한 것이 특징인 청미래덩굴도 노란색 꽃이 나온다. 살구나무보다 늦게 꽃이 피는 복사나무는 아직은 분홍빛이 진하고, 일찍 꽃을 피웠던 앵두나무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다. 제비꽃은 종류가 많지만 이곳에서는 제비꽃, 고깔제비꽃, 잔털제비꽃, 흰젖제비꽃을 볼 수 있다. 키 작은 노랑꽃인 양지꽃과 세잎양지꽃도 같이 있어 모두 볼 수 있다.
▲ 자주광대나물(꿀풀과) : 유럽 원산의 귀화식물로 들이나 길가에서 자라는 한두해살이풀이다. 광대나물에 비해 자줏빛을 띠고 넓은 난형인 점이 다르다. 대부분 무리 지어 자란다.
▲ 팥배나무(장미과 마가목속) : 4월 중순 산에서 높은 나무에 핀 흰꽃은 팥배나무가 많다. 가지 끝에 달리는 하얀 꽃차례는 6~10개의 흰색 꽃이 모여 핀다. 꽃차례의 축과 작은 꽃차례에 털이 있다.
▲ 호장근(마디풀과) : 줄기에 자주색 점무늬를 호랑이 무늬에 비유한 이름이다. 잎은 넓은 난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부분은 예리하거나 끊어진 듯한 모양이다.
▲ 애기나리(백합과) : 작고 나리를 닮았다는 뜻의 이름이다. 산지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큰애기나리에 비해 가지가 거의 갈라지지 않고 꽃이 대개 1개씩만 달린다. 꽃밥에 비해 수술대가 길고 씨방에 비해 암술대가 긴 점이 다르다.
▲ 느티나무(느릅나무과) : 느릅나무에 비해 잎이 좁고 열매가 단단한 견과인 점이 다르다. 느티나무는 당산나무나 정자나무로 많은 나무이다. 보호수로도 느티나무가 많다. 호압사에 있는 이 나무도 보호수로 520년이 되었다.
▲ 때죽나무(때죽나무과) : 쪽동백나무에 비하여 잎이 작고 변이가 심하다. 쪽동백나무 여린 끝 잎은 윤이 난다. 꽃차례가 짧고 적은 수(1~6개)의 꽃이 달리는 점이 다르다. 꽃망울이 열매처럼 생겼다.
▲ 흰털제비꽃(제비꽃과) : 3~5월 사이에 잎 사이에서 올라온 꽃줄기에 진보라색 꽃이 핀다. 꽃줄기와 잎자루에 흰색 털이 많고, 열매에는 털이 없다.
▲ 양지꽃(장미과) : 양지바른 곳에서 피는 꽃이라는 뜻의 이름이다. 꽃은 4~6월에 줄기 끝에서 갈라져 나온 가지마다 선단의 꽃 밑에 꽃이 여러 개 달리는 취산꽃차례를 이루어 핀다. 뱀딸기에 비해 뿌리 잎이 깃꼴겹잎이고 꽃이 꽃차례를 이루어 피는 점이 다르다.
▲ 세잎양지꽃(장미과) : 세 개의 잎이 달리는 양지꽃 종류라는 뜻의 이름이다. 꽃은 양지꽃과 피는 형태와 색깔이 비슷하나 크기는 미세하게 작다. 양지꽃에 비해 3출엽의 잎만 달리는 점이 다르다. 꽃이 지면서 뿌리에서 가는 줄기가 나와 벋는다.
▲ 청미래덩굴(청미래덩굴과) : 4~5월에 새 가지의 잎 겨드랑이에 달리는 산형꽃차례에 황록색 꽃이 모여 핀다. 청가시덩굴에 비해 잎이 원형에 가깝고 3 맥이 뚜렷한 점이 다르다. 잎에 자줏빛 얼룩무늬가 있는 것이 또한 특징이다.
▲ 큰까치수염(앵초과) : 까치수염에 비해 줄기와 잎에 털이 거의 없으며 잎의 폭이 넓고 끝이 뾰족한 점이 다르다. 꽃은 6~8월에 줄기 끝에 흰색 꽃이 모여 핀다.
▲ 으름덩굴(으름덩굴과) : 암수한그루이고 4~5월에 짧은 가지 끝 잎 사이에서 연한 자주색 꽃이 핀다. 암꽃은 꽃차례 밑부분에 달리고 수꽃보다 크며, 수꽃은 꽃차례 끝에 달리는데 암꽃보다 작다.
▲ 앵도나무(장미과 벚나무속) : 열매가 복숭아와 닮았다는 뜻의 이름이다. 꽃자루가 거의 없고 잎에 털이 많다 국어사전에는 앵두나무로 나온다. 꽃은 3~4월에 피고, 열매는 5~6월에 달리는데 조금 일찍 달렸다.
※ 서울둘레길 낙성대-석수역에서 본 나무와 풀
⑴ 나무 : 꽃사과나무, 팥배나무, 콩배나무, 능소화, 복사나무, 소나무, 일본 매자나무, 배나무, 느티나무, 때죽나무, 덜꿩나무, 청미래덩굴, 작살나무, 뽕나무, 으름덩굴, 앵두나무, 빈도리, 철쭉
⑵ 풀 : 자주광대나물, 고깔제비꽃, 제비꽃, 호장근, 애기나리, 흰털제비꽃, 세잎양지꽃, 양지꽃, 산박하, 큰까치수염
'자연의 향기 > 그곳 동식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둘레길 나무와 풀 7. 안양천(양천교)~불광천(증산역) (0) | 2021.05.04 |
---|---|
서울둘레길 나무와 풀 6. 안양천(석수역-양천교) (0) | 2021.04.30 |
4월, 가평 논남기계곡 식물 (0) | 2021.04.18 |
서울둘레길 나무와 풀 4. 대모산-우면산-관악산(낙성대) (0) | 2021.04.14 |
서울둘레길 나무와 풀 3. 고덕산-일자산-거여공원 (0) | 2021.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