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찾은 속담 3
농작물
속담이란 우리 생활과 연관한 말이기에 사람이 생활하면서 가까이 있는 것에서 찾는 것이 당연하다. 식물에서는 나무가 일반적이라면, 풀에서는 농사를 짓는 농작물이 가장 가까운 대상이다.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사람이야 더없이 친근하겠지만, 조금만 땅뙈기만 있어도 상치나 고추를 심으려 할 만큼 농작물은 우리와 가까운 식물이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매일 먹는 식품에 농작물이 빠질 수가 없다.
★벼, 곡식, 씨, 좁쌀
□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곡식 이삭은 잘 될수록 고개를 숙인다 : 사람은 지식이나 배움이 많을수록 겸손해진다는 말
□ 좋은 씨 심으면 좋은 열매 열린다 :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결과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
□ 좁쌀 한 섬을 두고 흉년 들기를 기다린다 : 변변치 못한 것을 가지고 허욕을 채우고 허세를 부려 보려고 한다는 뜻
★ 호박
□ 삶은 호박에 침놓기 : 누워서 떡 먹기처럼 쉽다는 말
□ 굴러온 호박이다. 호박이 덩굴채로 굴러 떨어졌다 : 어디선가 호박이 굴러오듯 뜻밖에 횡재하게 되었다는 말
□ 호박씨 까서 한 입에 넣는다 : 애써서 조금씩 모은 것을 한꺼번에 써버린다는 말
□ 애호박에 말뚝 박기 : 심술궂은 짓을 한다는 뜻 (=논두렁에 구멍 뚫기, 고추밭에 말 달리기)
★ 파
□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 검은 머리가 파처럼 하얗게 되는 것처럼 아주 늙을 때까지 라는 뜻
□ 파김치가 되었다 : 기운이 지쳐서 아주 나른하게 된 모양을 비유한 말
★ 고추
□ 고추밭에 말 달리기 : 아주 심술이 사납다는 뜻
□ 작은 고추가 더 맵다 : 몹집이 작은 사람이 큰 사람보다 도리어 단단하고 재주가 뛰어남을 비유하는 말
□ 작아도 후추 알이다 : 몸집은 작아도 당찬 사람을 두고 하는 말
□ 풋고추 절이김치 : 절이김치를 만들 때 풋고추가 꼭 들어가듯 사이가 친하여 둘이 항상 붙어 다니는 것을 보고 하는 말
★ 보리
□ 보리로 담은 술 보리 냄새 안 빠진다 : 제 본성은 그대로 드러난다는 뜻
□ 보리 밥알로 잉어를 낚는다 : 적은 자본으로 많은 이익을 얻었을 때 하는 말
★ 콩, 팥
□ 등잔불에 콩 볶아 먹는 놈 : 어리석고 옹졸하여하는 짓마다 보기에 답답한 일만 하는 사람을 두고 이름
□ 콩 볶아 먹을 집안 : 가족끼리 서로 다투고 싸워 형편이 없다는 뜻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 원인이 있으면 의례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다
□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듣지 않는다 : 거짓말을 잘하여 신용을 할 수 없다
□ 콩을 팥이라 해도 곧이듣는다 : 남의 말을 곧이듣는다는 말
□ 팥으로 메주를 쑨대도 곧이듣는다 : 남의 말을 잘 믿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
□ 콩이야 팥이야 한다 : 별 차이가 없는 것을 가지고 다르다고 따지거나 시비한다는 뜻
□ 참깨가 기니 짧으니 한다 : 조그만 것을 가지고 서로 시비한다는 뜻
□ 가마솥의 콩도 삶아야 먹다 : 아무리 쉬운 일이라도 움직여서 손대지 않으면 제게 이익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
□ 간이 콩알만 하다 : 겁이 나서 몹시 두렵다는 뜻
□ 볶은 콩도 골라 먹는다 : 사람은 무엇이나 골라 갖는다는 뜻
□ 콩도 닷 말, 팥도 닷 말 : 골고루 공평하게 나눠준다는 말로서 어디나 마찬가지란 뜻
□ 콩 반 머리만 한 것도 남의 몫에 지어 있다 : 남의 것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탐내지 말라는 뜻
□ 콩 반쪽이라도 남의 것이면 손 내민다 : 남의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탐내어 가지려고 하다는 말
□ 콩 심으라 팥 심으라 한다 : 남의 일에 지나친 간섭을 한다는 말
□ 비둘기는 콩밭에만 마음이 있다 : 먹을 것 있는 데만 정신을 쓰고 다른 일에는 정신이 없다는 뜻
□ 청대콩이 여물어야 여물었다 한다 : 청대콩은 여물어도 콩깍지가 푸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니, 무슨 일이 되어야 되는가 보다 한다는 말
★ 무, 상추
□ 가을 무 두꺼우면 겨울이 춥다. 가을에 무 꽁지가 길면 겨울이 춥다 : 오랫동안의 경험에서 하는 말
□ 가을 상추는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 : 가을 상추는 흔하지 않고 맛은 아주 좋다고 일컫는 말
★ 고사리, 냉이
□ 고사리도 꺾을 때 꺾는다 : 무슨 일이든 그에 알맞은 시기가 있으니 그때를 놓치지 말고 하라는 뜻
□ 먼 데 단 냉이보다 가까운 데 쓴 냉이 ; 먼 데 있는 좋은 물건 또는 사람보다 가까운 데 있는 그만 못한 것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는 뜻
★ 뒤웅박, 담배, 꽈리, 쑥, 감초, 아주까리
□ 끈 떨어진 뒤웅박 : 의지할 곳 없는 처지
□ 담배 씨로 뒤웅박을 판다 : 인색하고 소견이 좁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 (=좁쌀영감)
□ 터진 꽈리 보듯 한다 : 어느 누구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중요시하지 않는다는 말
□ 삼밭에 쑥대 :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 삼을 닮아 곧게 자란다는 말. 사람도 좋은 환경이나 좋은 사람과 같이 지내면 그 영향을 받아 좋게 된다는 뜻
□ 약방에 감초 : 무슨 일이나 빠짐없이 참여하는 사람을 말함
□ 참깨 들깨 노는데 아주까리 못 놀까 : 남들도 다 하는데 난들 왜 못하겠느냐고 한 몫 낄 것을 제의할 때 쓰는 말
★ 수박,가지,겨자
□ 수박 겉 핣기 : 속 내용은 모르면서 건성건성 일을 한다는 뜻
□ 되는 집에는 가지 나무에 수박이 열린다 : 운수 좋은 집에는 저절오 좋은 일이 생긴다는 말
□ 가지 따 먹고 외수한다 : 남의 눈을 피해 나쁜 짓을 하고 시치미를 뗀다는 뜻 (외수: 남을 속이는 꾀)
□ 울며 겨자 먹기 : 하지 싫은 일을 억지로 마지못해 하는 경우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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