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찾은 속담 1
나무
각 나라의 말마다 속담이 있다. 그 속담은 그 나라의 생활 속에서 구전하여 온 말의 꽃이다. 우리나라도 사람들이 얘기를 통해서 폭넓게 사용하고 있었던 속담들이 많다. 고사성어나 관용구까지 넓히면 아주 많다. 그중에서 나무와 풀과 연관한 말, 오랜 농경생활을 하면서 작물을 키우면서 터득하며 이룬 말이 있고, 새나 곤충의 움직임을 보고 쓴 말, 자연환경인 비, 바람, 구름, 추위, 더위를 겪으며 전한 속담은 우리 민족이 터득하며 내려온 구전의 알곡이다. 일상생활이나 교육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말이다.
★ 감
□ 곶감 빼먹듯 : 귀한 곶감을 하나씩 빼먹는다는 말. 수입은 없이 재산이나 돈을 쓰기만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는 말
□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 : 나중에야 어떻든 우선 취할 만하다는 뜻
□ 감나무 밑에 누워 홍시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 아무 노력도 없이 거저먹으려는 행동을 이르는 말
□ 감 내고 배 낸다 : 손님이 오면 이 과일 저 과일 내듯, 어떤 일을 잘하려고 정성을 쏟는 모습을 이르는 말
□ 남의 잔치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 쓸데없이 참견하여 잔소리를 하는 것
□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 : 자기가 갖지 못할 바에야 남이 갖지 못하도록 못 쓰게 만들자는 뒤틀린 마음을 이르는 말
□ 홍시 먹다가 이 빠진다 : 방심하는 데서 뜻밖의 실수를 한다는 말
★ 고욤
□ 까마귀 고욤(오디)을 마다할까 : 평소 즐기는 음식을 싫다고 할 때 하는 말
□ 떫기로 고욤 하나 못 먹으랴 : 약간 힘들어도 그만한 일을 못하겠느냐는 뜻
★ 귤
□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 회남의 귤을 회북으로 옮겨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으로, 환경에 따라 사람이나 사물의 성질이 변함을 이르는 말
★ 개살구
□ 빛 좋은 개살구 : 겉은 좋으나 실속이 없다는 말
□ 개살구가 먼저 익는다 : 개살구가 참살구 보다 먼저 익듯이, 나쁜 것이 좋은 것에 앞선다는 말
★ 오얏나무(자두나무)
□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마라 : 갓끈을 고치기 위해서는 손이 얼굴이나 머리로 올려야 하는데, 나무 아래서 그러면 열매를 따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도둑으로 오인받을 수 있으니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뜻(오얏나무는 자두나무이다)
★ 모과
□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 : 못난 사람은 그가 속한 모임의 여러 사람을 망신시키는 일만 저지른다
★ 밤
□ 군밤에서 싹이 나왔다 : 군밤에서 싹이 나올 수 없듯,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가망이 없는 일이라는 뜻
□ 밤에 보아도 낫자루, 낮에 보아도 밤나무 : 무슨 물건이건 그 본색을 감추지 못한다는 말
□ 쭈그렁밤송이 삼 년 간다 : 좋지 않은 물건이 오래간다는 뜻
★ 대추
□ 대추나무 방망이다 : 대추나무로 만든 방망이 같이 단단하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능히 참고 견딜 수 있다는 뜻
□ 대추씨 같다 : 키는 작지만 성질이 야무지고 단단하여 빈틈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
□ 대추나무에 연 걸리듯 : 여러 곳에 빚이 많이 걸려 있다는 말
□ 콧구멍에 낀 대추씨 : 매우 작고 보잘것없는 물건
★ 배
□ 배 썩은 것은 딸 주고, 밤 썩은 것은 며느리 준다 : 배는 썩은 것이라도 먹을 수 있으니 딸을 주고, 밤 썩은 것은 못 먹으니까 며느리 준다는 말이니, 며느리보다 딸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뜻
★ 석류
□ 석류는 떨어져도 안 떨어지는 유자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 사람은 누구나 제 잘난 멋에 산다는 뜻
★ 참나무(도토리)
□ 개밥에 도토리 : 어딘가에 어울리지 못하는 존재
□ 도토리 키 재기 : 정도가 엇비슷해서 견주어 볼 필요가 없다는 뜻
★ 버드나무
□ 버들가지가 바람에 꺾이랴 :약해 보여도 꺾이지 않는다는 뜻
□ 백정이 버들잎 물고 죽는다 : 사람은 자기가 하던 짓을 버리지 못한다는 말 (백정이 예전에 버들가지로 고리나 키를 만들어 팔았음)
★ 은행나무
□ 은행나무도 마주 봐야 연다 : 은행나무가 마주 봐야 맺듯이 남녀도 결합해야 집안이 번영한다는 뜻
★ 소나무
□ 잔솔밭에 바늘 찾기다 : 매우 찾아내기 어려움을 나타내는 말
□ 낙락장송도 근본은 종자 : 아무리 훌륭한 인물도 처음에는 보잘것없었다는 뜻
□ 겨울이 다 되어야 솔이 푸른 줄 안다 : 위급하거나 어려운 고비를 당하여 봐야 그 사람의 진가를 비유적으로 이른 말
□ 가랑잎이 솔잎 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 자기 허물이 더 크고 많은 사람이 도리어 허물이 작은 사람을 나무라거나 흉본다는 뜻
□ 소나무가 말라죽으면 잣나무가 슬퍼한다 : 어떤 사람에게 불행한 일이 생기면 그와 가까운 사람이 함께 동정하여 서러워한다는 것을 비겨 이르는 말
□ 소나무 새순이 길게 자라면 풍년 든다 : 봄비가 많이 오면 소나무가 잘 자란다는 말. 풍년을 기대하는 뜻이 담겨 있다.
□ 솔잎이 새파라니 오뉴월만 여긴다 : 큰일이 있는 줄은 모르고 작은 일 하나 되는 것을 보고 속없이 좋아 날뛴다는 뜻
★ 박달나무
□ 박달나무도 좀이 쓴다 : 똑똑하고 야무진 사람이 뜻밖에 실패하여 크게 실망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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