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에 가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2021.9.7)
교외 숲으로 가려던 계획은 비가 와서 포기하고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식물원은 수목을 한 군데 모아놓은 곳이니 짧은 시간에 많은 식물을 볼 수 있는 이점이 있고, 보지 못하였던 귀중한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궂은날에 찾아가기도 좋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어서 그곳에는 어떤 식물이 있을지 궁금하였다.
서울식물원은 온실과 주제 정원으로 되어 있고, 그 바깥으로 습지원, 호수원, 열린 숲이라 이름 붙인 공간이 있다. 온실과 주제 정원이 관람하는 주 공간이다. 온실은 열대와 지중해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동남아 여행하면서 보았던 인도보리수와 처음 본 바오밥나무, 올리브나무 등이 있었다. 식충식물을 주제로 준비한 공간은 특이하였다. 서울식물원인데 서울에 사는 식물은 없었다.
온실 바깥은 주제정원인데, 그곳은 우리나라 식물을 볼 수 있다. 꼬리진달래, 한라 개승 마, 솔비나무, 홍도 까치수염 등등이 있다. 주제 정원이라 하지만 주제는 가짓수를 늘리다가 보니 다소 추상적이다. 식물과 표지가 맞지 않는 것도 더러 보이고, 표시가 제 자리에 없는 것도 있다. 식물에 대한 얘기도 빈약한 편이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수목을 구성하는 일이 어렵지만 그래도 이만한 공간을 마련한 구상이 좋다. 아직 일천하지만 차츰 나아질 것이다. 그래도 평소 보지 못하였던 식물을 볼 수 있었던 수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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