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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나무와 소사나무 / 울퉁불퉁한 서어나무 가족

향곡[鄕谷] 2022. 2. 17. 16:27

 

서어나무와 소사나무

울퉁불퉁한 서어나무 가족

 

 

 

서어나무와 참나무 종류는 중부지방에서 가장 많이 사는 나무 가족이다. 서어나무는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울퉁불퉁한 서어나무 가족으로는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까치박달, 소사나무가 있다. 서어나무 나무줄기를 보면 껍질이 두꺼워 보인다. 나이테는 나무 안쪽에서 생기고 물과 영양분도 지나간다. 나무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껍질 바로 안쪽이다. 그래서 껍질은 햇볕과 바람으로부터 나무의 민감한 부분을 보호한다. 서어나무는 추위에는 강하지만 여름에 직사광선을 받으면 껍질이 손상을 입기도 한다.

 

서어나무와 소사나무는 서어나무 종류 중에서는 자주 볼 수 있다. 서어나무는 서목(西木)에서 유래되어 서나무라고도 하는데 강원 이남 산지에서 살고, 소사나무는 서어나무 보다 작다고 하여 소서목(小西木)이 변한 이름인데, 작은 서어나무란 뜻으로 소서나무라고도 부른다. 소사나무는 주로 섬지방이나 강원도 삼척이나 정선 등지에서 볼 수 있다. 섬 산행을 하면 틀림없이 소사나무는 만날 수 있다. 강원도 정선 취적산 산행을 할 때도 정상 부근에서 소사나무를 볼 수 있어서 육지 속의 섬이 이곳이구나 생각하였다.

 

키 큰 나무는 나무줄기가 땅에서 하나로 시작하고, 키 작은 나무는 땅에서 2개 이상 줄기로 자란다. 서어나무는 하나로 시작하고, 소사나무는 2개 이상으로 삶을 시작한다. 나무줄기는 둘 다 울퉁불퉁 하나 서어나무는 회백색으로 매끈하고, 소사나무는 회갈색으로 꺼끌하고 줄기에 싹이 많이 나와 있다. 나뭇잎과 열매를 싸고 있는 포는 서어나무가 잎이 꼬리처럼 뾰족하고, 잎 앞면에 털이 적으며, 열매를 싸고 있는 포가 긴 반면, 소사나무는 서어나무보다 잎끝이 길지 않고, 열매를 싸고 있는 포 조각도 적으며 작다.

 

러 번 보다가 보면 서어나무와 소사나무의 차이를 눈에 익힐 수 있다. 서어나무는 공해에 약하여 도시로 쉽게 들여올 수 없는 반면, 소사나무는 분재로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이 습관이나 특징에 따라 운명이 변하듯, 나무도 운명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도 정형화되지 않은 울퉁불퉁한 것이 좋아서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나무는 있던 자리가 좋다. 그곳이 나무가 일생 터를 잡은 곳이요 나무가 살 땅이다.

 

 
 
  서어나무 소사나무
분포 중부이남 산. 비교적 추운 지역 경기 이남 바닷가 주변
높이 15m 3~10m
긴 타원형.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서어나무 종류 중 가장 작다
잎끝이 차츰 좁아진다
열매 4~8cm길이. 씨가 붙어 있는 포는
한쪽에 결각모양 톱니가 있다
3~5cm길이. 반달형 톱니가 있고,
포 조각 수가 4~8개로 적다
나무껍질 회색이고 울퉁불퉁하며 매끈하다 회갈색이고 약간 거칠다
잔가지는 갈색~적갈색이다
겨울눈 긴 타원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비늘조각에 싸여 있다
긴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다
비늘조각 끝에 털이 있다
 
 
 
 
 
 
 
 

▼ 서어나무

 

 

서어나무 수술 / 북한산 (2019,4.21)

 

 

서어나무 / 서울숲 (2019.9.2)

 

 

서어나무 / 남한산성 (2019.9.9)

 

 

서어나무 / 남한산성 (2021.10.16)

 

 

서어나무 / 남한산성 (2019.11.7)

 

 

서어나무 겨울눈 / 남한산성 (2022.1.23)

 

 

▼ 소사나무

 

 

소사나무 / 석모도 (2012.4.28)

 

 

소사나무 / 석모도 (인천 강화. 2012.4.28)

 

 

소사나무 / 비금도 (전남 신안. 2020.6.7)

 

 

소사나무 / 첨찰산 (전남 진도. 2021.12.3)

 

 

소사나무 겨울눈 / 무의도 (인천. 20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