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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기/숲향 이야기

뼈 이름 식물, 뼈에 좋은 식물

향곡[鄕谷] 2022. 8. 3. 20:09

 

 

뼈 이름 식물, 뼈에 좋은 식물

고로쇠나무, 쇠무릎, 속단, 골담초

 

 

 

뼈는 몸을 지탱하는 조직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하다. 뼈는 몸에 형태를 유지하고 몸 안에 장기를 보호하며, 근육 작용에 지렛대 역할을 한다. 뼈는 조혈기관이며 칼슘과 인 등 무기질을 저장하는 조직으로 혈중 농도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뼈에 이상이 생겨 골절, 골연화증, 골다공증이 생기기도 한다. 

 

사람들은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뼈에 좋은 식품을 먹거나 식물을 가공하거나 식물 채로 먹는다. 허약한 골격과 위장을 위해 이른 봄에 고로쇠나무에서 물을 뽑아서 마시고, 허리나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쇠무릎 뿌리를 달여 마시고, 접골 기능을 도와주는 속단 뿌리를 약으로 쓰고, 뼈와 관련한 질병에 잘 듣는 골담초를 찾아내었다. 그밖에 버드나무, 민들레도 뼈를 튼튼하게 하는 철분,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하고 통증, 염증의 완화 작용을 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고로쇠나무 (단풍나무과)

 

고로쇠나무란 이름은 초봄에 수액을 채취해 먹으면 뼈에 이롭다는 뜻의 한자의 골리수(骨利水) 또는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한다. 이름에 단풍나무가 안 들어갔지만 단풍나무의 한 종류이다. 경칩 전후 일주일 사이에 얻는 것이 약효가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주로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사이에 채취하는데, 실제 수액은 5~6일만 나온다고 한다. 수액은 골격을 튼튼하게 하는데 효험이 있으며, 허약체질, 신경통, 수술한 뒤, 위장병, 치질에 좋다고 한다. 수액은 색깔은 거의 없고 약간 달고 향기가 조금 있어 마시기 좋다.

 

 

 

고로쇠나무 / 어청도 (전북 군산. 2022.4.18)

 

 

고로쇠나무 / 설악산 (강원도 인제. 2016.8.4)

 

 

 

 

쇠무릎 (비름과)

 

쇠무릎은 마디가 볼록하여 나온 모양을 소의 무릎에 비유한 것이다. 쇠무릎은 한자어 우슬(牛膝)을 번역하여 쓴 이름이다. 쇠무릎은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에 힘이 없는 경우 달여 마시면 좋다는 풀이다. 약재로 쓰려면 잎이 마르고 난 뒤에 가을에 캐는 뿌리가 더 좋다고 한다.  다른 뿌리에 비해 묵직하다. 뿌리가 묵직한 것이 하체에 좋은 약이 많다고 한다. 맛이 써서 술에 담가서 마시기도 한다. 사람들은 뼈가 허약하고 몸이 약할 때 소 무릎을 꼬아 먹기도 한다. 소가 다리와 무릎이 튼튼하여 이것을 먹으면 튼튼하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쇠무릎 / 충북 제천 (2020.9.13)

 

 

쇠무릎 / 한강 잠실지구 (2018.9.14)

 

 

 

 

속단 (꿀풀과)

 

속단은 한자명 속단(續斷)이 어원으로, 약재로 사용할 때 끊어진 뼈를 이어주는 효능(접골)이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전초를 약용하고 어린잎은 식용했다. 동의보감에서도 통증을 멎게 할 수 있고, 새살을 돋게 하며 근골을 이어 주기 때문에 속단이라고 한다고 기록했다.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말려서 잘게 썬 후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서 쓴다. 꽃은 7~8월에 줄기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털모자를 쓴 것처럼 핀다. 

 

 

속단 / 남한산성 (2019.8.15)

 

 

속단 / 남한산성 (2019.9.11)

 

 

 

 

골담초 (콩과)

 

골담초란 이름은 한자명 골담초(骨擔草)에서 유래하였다. 뼈를 책임지는 풀이란 뜻으로 뼈와 관련된 질병에 사용하여서 붙은 이름이다. 한편으론 뿌리가 골담(骨痰)에 잘 들어 골담초(骨痰草)라 하였다가 골담초(骨擔草)가 되었다는 견해가 있으나 골담초(骨痰草)는 문헌상 확인되지 않는다. 뿌리껍질을 골담근이라 하여 뼈 건강 질환에 효능을 나타내고 있다. 골담초는 가지처럼 생긴 줄기 끝에 가시가 달리고 끝이 뾰족하여 날카롭다. 꽃은 4~5월에 달리는데 꽃은 단맛이 난다. 

 

 

골담초 / 선정릉 (서울 강남. 2022.4.27)

 

 

 

골담초 / 서울창포원 (서울 도봉. 2019.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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