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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2. 국화과 식물 ① 엉겅퀴와 고들빼기 외

향곡[鄕谷] 2022. 11. 6. 20:59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피는 꽃 2

국화과 식물 ① 엉겅퀴와 고들빼기 외

 

* 큰엉겅퀴, 고려엉겅퀴, 고들빼기, 왕고들빼기, 가는잎왕고들빼기, 왕씀바귀, 이고들빼기, 쇠서나물, 사데풀, 솜나물, 단풍취

 

 

가을은 국화가 피는 계절이다. 꽃이 피는 식물 중에 난초과가 가장 많고 그 다음 많은 종이 국화과이다. 국화과 꽃부리는 아래쪽이 붙어 있고 위는 4~5 갈래로 갈라진 통꽃이다. 국화과 꽃 중에는 눈개쑥부쟁이, 벌개미취, 고려엉겅퀴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것이고, 개망초나 서양민들레는 봄부터 피는 외래종이다. 민들레, 서양민들레, 개망초, 해바라기, 코스모스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국화과 꽃인데, 단양쑥부쟁이나 솜다리는 멸종위기종이다. 가을에 남한산성에서 본 국화과 식물 중에서 엉겅퀴와 고들빼기 위주로 모았다. 

 

※ 국화과에는 국화아과, 치커리아과, 엉겅퀴아과, 멸가치아과, 단풍취아과로 나누는데, 위에서부터 4개가 각각 70%, 14%, 11%, 3%로 99%를 점유한다. 국화아과는 개망초, 쑥부쟁이, 개미취, 참취, 해바라기족들이 차지하고, 치커리아과는 고들빼기, 민들레, 씀바귀 등이 있다. 엉겅퀴아과에는 엉겅퀴, 지칭개, 취나물이 있고, 멸가치아과에는  멸가치와 솜나물이 있다.

 

 

 

큰엉겅퀴 (국화과. 2021.9.10)

▲ 큰엉겅퀴(국화과) : 엉겅퀴란 이름은 이두식 차자(借字) 大居塞(한거싀)가 어원으로 큰 가시가 있는 식물이란 뜻이다. 거기에 '큰'이란 접두어가 붙을 만큼 엉겅퀴에 비해 크다는 이름이다. 엉겅퀴에 비해 두상화가 아래로 달리고 총포 조각이 8줄로 붙는 점이 다르다. 

 

 

 

고려엉겅퀴 (2021.9.21)

▲ 고려엉겅퀴(국화과) : 고려(한국)에서 나는 특산 엉겅퀴란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잎이 넓고 커서 예부터 어린잎을 식용했다. 강원도에서는 곤드레나물이라 하며, 어린잎을 쌀 위에 얹은 밥을 곤드레밥이라고 한다. 곤드레나물은 키가 커서 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이 술에 취해 곤드레만드레 하는 것과 비슷해 보인다고 해서 유래한 이름으로 추정한다. 

 

 

 

고들빼기 (2022.9.17)

▲ 고들빼기(국화과) : 고들빼기란 이름은 '고들바기'가 어원으로, 맛이 쓴 나물을 뜻하는 한자명 苦菜(고채)에 '바기'(박이:뿌리를 땅에 박고 있다는 뜻)가 추가되어 형성된 이름으로 추정한다. 예부터 뿌리와 잎 등을 약용하거나 식용했다. 씀바귀에 비해 혀 모양 꽃이 여러 개이고 잎의 밑부분이 줄기를 감싸는 점이 다르다. 

 

 

 

왕고들빼기 (2019.9.17)

▲ 왕고들빼기(국화과) : 고들빼기에 비해 크다는 뜻의 이름이다. 높이가 2m가량 자라고 어린잎을 식용했다. 잎이 길고 깃꼴로 깊게 갈라진다. 전체에 털이 없고 뿌리잎은 꽃이 필 무렵이면 시든다.

 

 

 

가는잎왕고들빼기 (2021.9.3)

▲ 가는잎왕고들빼기 (국화과) : 왕고들빼기 중에 잎이 전혀 갈라지지 않는 것은 가는잎왕고들빼기라고 한다.

 

 

 

왕씀바귀(2020.10.8)

▲ 왕씀바귀(국화과) : 씀바귀 보다 크다는 뜻의 이름이다. 

 

 

 

이고들빼기 (2022.10.6)

▲ 이고들빼기(국화과) : 혀꼴의 꽃잎 끝이 갈라진 모습이 사람의 이(齒)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했다. 어린잎을 식용했다. 잎의 밑부분이 줄기를 감싸지 않는 경우도 많으며 잎몸이 대개 갈라지지 않으나 심한 결각이 나타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변이가 있다. 

 

 

 

쇠서나물 (2021.9.3)

▲ 쇠서나물(국화과) : 털이 많은 잎의 모양이 소의 혀처럼 보이는 거친 나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전체에 거친 털이 있지만 어린잎을 삶아서 묵나물로 식용했다. 혀(舌)를 경남과 전라도에서는 '서' 또는 '쎄'라고 한다. 조밥나물에 비해 전체에 거친 적갈색 털이 있어서 깔깔하고 총포 조각이 2줄로 붙는 점이 다르다. 

 

 

 

사데풀 (2019.9.2)

▲ 사데풀(국화과) : 생김새와 쓰임새가 상추와 유사한 것에서 추정한다. 상추를 뜻하는 이두식 표현 샤라부루가 변화하여 사데풀이 된 것이다. 방가지똥에 비해 얕은 결각이 있거나 없고 두상화가 큰 점이 다르다. 

 

 

 

솜나물 가을형 꽃 (2020.9.15)

▲ 솜나물(국화과) 가을형 꽃 : 열매에 달리는 솜을 불을 붙일 때 부싯깃 솜으로 썼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혀 모양의 꽃의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지며 봄형 꽃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고 가을형 꽃에서 열매를 맺는 점이 특징이다. 

 

 

 

단풍취 (2020.9.1)

▲ 단풍취(국화과) : 잎이 단풍잎과 유사한 취(나물)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잎이 원줄기 가운데 돌려나기를 한 것처럼 달리고 둥근 모양인데 끝이 갈라져 단풍잎처럼 보이며, 어린잎을 식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