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에서 찾는 장면 3
신은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이 우주를 그냥 보라구 내 주었습니다
- 김광섭 시 '인생'에서
인생
김광섭
너무 크고 많은 것을
혼자 가지려고 하면
인생은 무자비한
칠십 년 전쟁입니다.
이 세계가 있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닙니다.
신은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평화와 행복을 위하여
낮에는 해 뜨고
밤에는 별이 총총한
더 없이 큰
이 우주를 그냥 보라구 내 주었습니다.
사진 : 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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