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는 날
(2005.11.20)
가을걷이 끝난 고추 대궁 태우며 손 툭툭 발 동동 한기를 녹인다.
국화 이파리 마다 무서리 내리고 싸리 발에 넌 배추에 고드름이 맺힌다.
막걸리 한 사발에 김치 죽죽 찢으며 어릴 제 일을 생각하였다.
나는 꽁꽁 언 두레박 줄 잡고 우물물을 긷고 어머니는 허리 부서져라 배추를 씼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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