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 이야기/섬으로 간다 121

안마도 산행 / 서해 영해 기점이 되는 먼 섬 산길

영광의 섬 1 안마도 산행 / 서해 영해 기점이 되는 먼 섬 산길 전남 영광군 낙월면 1일 차 : 선착장 - 신기리잔등 - 농골잔등 - 건산 - 죽도(대섬) - 임도 - 선착장 이동거리 7.8㎞. 이동시간 2:51. 휴식시간 0:16. 계 3:07 (2022.9.28) 2일 차 : 선착장 - 말코바위 전망대 - 불난잔등 - 막봉(164.4) - 노리끼미잔등 - 성산봉(137) - 뒷산(179.1) - 당터 - 신흥봉(143) - 신기리잔등 - 신기리 마을 - 선착장 이동거리 8.3㎞. 이동시간 3:44. 휴식시간 0:47. 계 4:31 (2022.9.29) * 안마도 : 전남 영광 계마항에서 남서쪽으로 43.2㎞. 면적 5.8㎦. 해안선 길이 36㎞. 126세대 191명 (2021.6월 기준) 안마도 산..

문갑도 3. 문갑도 식물

덕적군도 7 문갑도 3. 문갑도 식물 인천 옹진군 덕적면 문갑리 (2022.8.23~24) 여름이 지나가는 막바지에 옹진에 있는 문갑도에 갔다. 같은 위도상이라 하더라도 섬에서 볼 수 있는 식생은 육지와 다르다. 문갑도는 물은 풍부한 편이지만 면적이 좁고(3.49㎢) 여름이라는 계절이 가지는 제한이 있다. 마을에는 주민들이 가꾸는 농작물 종류가 다양하고, 정원을 가꾸는 집들이 여러 집 있어서 마을을 둘러보며 여러 가지 식물을 구경할 수 있었다. 위도상으로 중부 이북에 있지만 동백나무, 말오줌때, 무화과나무, 양다래, 보리밥나무, 피라칸다, 붉노랑상사화 등 여러 나무와 풀을 볼 수 있었다. ▼ 무화과나무 (뽕나무과) 꽃이 없는 과일이라는 뜻의 중국명 무화과(無花果)에서 유래했다. 봄부터 여름까지 잎겨드랑이..

문갑도 2. 문턱뿌리와 할미염뿌리 / 기암괴석이 있는 돌출 해안

덕적군도 6 문갑도 2. 문턱뿌리와 할미염뿌리 사자바위, 벌집바위와 할미염이 있는 돌출 해안 인천 옹진군 덕적면 문갑리 마을 - 웃마을 등산로 - 문턱뿌리(사자바위, 벌집바위) - 마을 - 할미염뿌리 전망대 - 할미염뿌리 - 마을 이동거리 6㎞. 이동시간 2:28. 휴식시간 0:36. 계 3:04 (2022.8.24. 맑음) 1억 8천만 년 전 빙하기가 물러가며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였다. 그리하여 바다에 가까운 산맥 끄트머리 산봉우리는 섬이 되었다. 전설에는 망구할미가 선갑산을 내리쳐서 사방으로 흩어진 조각이 덕적군도라 하였다. 덕적군도는 42개 유무인도가 있다. 문갑도는 그 중 하나이다. 문갑도에는 문갑 팔경이 있는데 하루를 묵으면 섬을 다 볼 수 있다. 전날 깃대봉을 오르고 못다..

문갑도 1. 깃대봉과 왕재봉 / 덕적도 바다 건너 섬산

덕적군도 5 문갑도 1. 깃대봉과 왕재봉 덕적도 바다 건너 섬산 인천 옹진군 덕적면 문갑리 마을 - 선착장 - 엄나무 농장 - 당넘어(왕복) - 처녀바위 - 깃대봉(276) - 흘기재 - 왕재봉(248) - 진고개 - 한월리해변 - 마을 이동거리 6.5㎞. 이동시간 3:32 휴식시간 0:55. 계 4:27 (2022.8.23. 맑음) 위치 : 인천에서 54.6㎞. 덕적도 남서쪽 4㎞ 면적 3.49㎢. 해안선 길이 11㎞. 가구 및 주민 수 40가구 70여 명 문갑도는 인천이나 대부도에서 배를 두 번 타고 가는 섬이다. 덕적도로 가서 배를 갈아타고 들어가야 하고, 배는 하루 한 번이라 하루는 묵어야 한다. 주말에는 배가 두 차례 다녔으나 요즈음 코로나 때문에 그것도 한 번으로 줄었다. 섬은 책상으로 쓰는 ..

대청도 2. 옥죽동 해안사구와 농여해변

백령도와 대청도 여행 4 대청도 2. 옥죽동 해안사구와 농여해변 경기도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면 (2022.6.16-17) 산과 해변으로 된 지질명소가 대청도 구경거리 대종이다. 대청도 옥죽동 해변 뒤에는 모래언덕이 있다. 바람이 오랜 기간 모래를 쌓아 모래언덕인 사구(沙丘)를 만들었다. 바닷물은 파도에 모래를 실어 해안으로 나르고, 바람은 해안에 쌓인 모래를 언덕으로 날랐다. 옥죽동 모래언덕은 국내 유일의 진행형인 퇴적 사구이다. 모래언덕은 파도를 막을 자연방파제이고, 따로 식생을 형성한다. 이곳 모래언덕이 쌓인 세월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모래언덕을 사막이라고 하고 구경을 하러 온다. 산기슭을 따라 모래가 쌓여 퇴적하자 주민들은 모래바람 피해를 막기 위해 소나무를 심었다. 1㎞ 길이 폭..

대청도 1. 서풍받이와 모래울해변

백령도 대청도 여행 3 대청도 1. 서풍받이와 모래울해변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면 (2022.6.16-17) * 면적 15.56㎢. 인구 920세대 1,432명 (2022.3월 말 기준). 인천에서 북서쪽 202㎞. 대청도는 인천에서 202㎞ 떨어져 있고, 쾌속선으로 3시간 40분 걸린다. 대청도에서 26㎞ 20분을 더 가면 백령도이고, 북한 황해도 장산곶은 대청도에서 19㎞ 거리이다. 대청도는 백령도 면적의 1/4이지만 산이 더 높아서 섬은 울퉁불퉁하고 옹골차다. 고려시대에는 개성과 멀지 않은 섬이라 왕족과 고관들의 유배지가 되었다. 대청도는 원(元) 나라 순제(順帝)가 태자일 때 유배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조선 명종 때 국모의 병을 낫게 한 뽕나무 상기향을 보내서 사례로 섬 이름을 받았는데, 수목..

백령도 2. 사곶해변, 콩돌해안, 두무진

백령도 대청도 여행 2 백령도 2. 사곶해변, 콩돌해안, 두무진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2022.6.15-16) 백령도나 대청도에는 아름다운 지질 명소가 많다. 지리적 영역에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곳을 지질공원으로 지정한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지질명소가 여러 군데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제주도, 청송, 무등산권, 한탄강이 있고, 국가지질공원으로 운영 중인 곳은 제주도, 울릉도, 독도 등 13군데인데, 백령 대청 지질공원은 그중 한 군데이다. 사곶해변은 용기포구에서 멀지 않은 백령도 동남쪽 사곶마을 해변에 있다. 사곶은 고운 모래가 쌓인 해변이다. 규암가루에 뻘이 섞인 것인데 만져보면 입자가 설탕보다 더 작다. 썰물이 되면 길이 2㎞, 폭 200m 백사장이 나타난다. 자동차가 ..

백령도 1. 서해 5도 가장 먼 섬

백령도 대청도 여행 1 백령도 1. 서해 5도 가장 먼 섬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2022.6.15-6.16) * 면적 : 51.18㎢. 주민 인구 5,019명 (2021.10월 기준) 백령도는 독도, 마라도, 가거도와 함께 국토 끝섬이다.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서해 5도 최북단에 백령도가 있다. 섬은 원래 따오기 곡(鵠) 자를 써서 곡도(鵠島)였으나 고려 태조 때 흰 날개를 가진 새 모양이라 백령도(白翎島)라 하였다. 6.25 전쟁 전에는 황해도 장연군 소속이었으나 휴전 후 옹진군에 편입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여덟 번째 큰 섬으로 주민은 5천여 명인데, 60%는 농사를 짓는다. 전철 첫차를 타고 동인천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인천 연안부두로 갔다. 인천항에서 백령도까지 228㎞는 ..

신안 섬티아고 길 / 작은 예배당이 있는 섬 트레킹

신안 섬 여행 21 신안 섬티아고 길 작은 예배당이 있는 섬 트레킹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큰기점도-작은기점도-소악도-진섬-딴섬 (왕복) 이동 거리 15.3㎞. 이동시간 4:18 휴식시간 0:20. 계 4:38 ( 2022.5.18) 신안군 증도 병풍리에 있는 섬티아고길을 걸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본떠 '섬티아고'라고 이름 지었다. 세계 여행객들이 즐겨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 남부 국경마을 '생장피에르포르'에서 시작하여 스페인 북서쪽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까지 800㎞를 걷는 순례길이다. 신안 섬티아고 길은 왕복 12㎞ 정도 되는데, 걸어보면 15㎞ 정도는 걷는다. 전남 영광에서 연육교를 건너서 지도와 증도 사이에 있는 송도항에서 차를 가지고 첫 배를 탔다. 25분 정도이면 병풍도 보기항에..

증도 태평염생식물원과 태평염전

신안 섬 여행 20 증도 태평염생식물원과 태평염전 전남 신안군 증도면 (2022.5.17) 염분 농도가 높은 해안 염습지에서 사는 식물을 염생(鹽生)식물이라 한다. 한반도에는 150여 종의 염생식물이 있다. 갯강아지풀, 모래지치, 천일사초, 퉁퉁마디. 갯메꽃, 갯완두, 갯씀바귀, 칠면초, 띠, 갯질경 등이 그런 식물이다. 염생식물은 해안사구나 섬 같은 지역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진화한 식물이다. 염생식물은 식물 세포 일부분에 염분을 가둬 부분적으로 농도가 높게 하였다가 이를 조절하는 효소를 분비한다. 붉은 빛을 띠는 갯벌은 나문재, 퉁퉁마디,칠면초처럼 붉은 염생식물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신안군 증도에 가면 염생식물이 자라는 염습지인 태평염생식물원이 있다. 증도까지는 연육교와 연도교가 놓여 있어 차로 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