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 이야기/섬으로 간다 121

진도 세방낙조

진도 여행 13 진도 세방낙조 전남 진도군 지산면 세방리 (2021.12.2. 맑음) 세방은 낙조로 유명한 진도 지산면에 있는 세방리 지명이다. 해 질 녘이 되자 해 떨어지는 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해가 질 때 말끔한 일몰은 보기 어렵다. 종일 맑은 날씨라도 해무가 수평선 언저리에 있기 때문이다. 해가 진다. 하루가 저물고 휴식 시간이 왔다.

진도 하조도 돈대산과 신금산 / 섬 산행의 운치를 느낄 명품길

진도 여행 12 진도 하조도 돈대산과 신금산 섬 산행의 운치를 느낄 명품길 산행리-손가락바위-돈대산-읍구(유토마을)-신금산-거북바위-동백숲-하조도등대 이동거리 8.9㎞. 이동시간 4:32. 휴식시간 1:28. 계 6:00 전남 진도군 조도면 (2021.12.2. 맑음. 2.2~10.2℃) 조도는 진도항에서 9㎞ 거리에 있는 섬으로 배로 40분 정도 걸린다. 조도에 속한 섬은 모두 154개로 전국 읍, 면 중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가지고 있다. 올망졸망한 섬이 새떼처럼 많다고 조도(鳥島)이다. 전날과 달리 바람이 잔잔하다. 차를 가지고 아침 7시 반 첫배를 탔다. 하조도에 있는 창유항에 내려 산행 깃점인 산행리로 갔다. 마을 이름이 산행리라니 천상 산과 관련한 마을이다. 동네 어귀에서 만난 분이 산길을 친절..

진도 접도 남망산 / 곱고 아름다운 여미 산길

진도 여행 11 진도 접도 남망산 곱고 아름다운 여미 산길 여미재-쥐바위(남망산.159m)-병풍계곡-병풍바위-선달봉망터-솔섬바위-작은여미해안-말똥바위-여미사거리-여미주차장 이동거리 5.6㎞. 이동시간 2:52, 휴식시간 0:10. 계 3:02 전남 진도군 의신면 금갑리 (2021.12.1. 흐림. 기온 3.1~7.3℃) 접도(接島)는 섬 속의 섬이다. 진도가 연육교(連陸橋)로 연결되고, 다시 연도교(連島橋)를 건너가는 섬이 접도이다. 원래는 이곳 지명을 따서 금갑도(金甲島) 또는 갑도(甲島)라 했는데, 같은 행정구역인 의신면과 연결된 섬이라 접도로 바꾸었다. 해안 둘레가 12㎞ 되는 작은 섬이다. 진도읍에서 남쪽으로 20㎞ 되는 거리에 접도 남망산이 있다. 해남에서 울돌목이 있는 진도대교를 건너와도 30..

다시 간 제부도

다시 간 제부도 선착장-제비꼬리 길-제부 해변길-매바위-캠핑장 (5.2㎞. 2시간 반) 경기도 화성시 (2021.6.4. 맑음. 12.3~23.6℃) 30여 년 전이었다. 직장에 다닐 때 야유회를 1박 2일로 제부도로 갔다. 토요일에 근무를 마치고 간 제부도는 어둑하였다. 차량 불빛이 비치는 출렁거리는 바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차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신비로운 일이었다. 직장 야유회란 것이 술 한잔하며 노래 부르고 그런 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해는 중천에 떠서 달리 갈 곳은 없고 바닷가를 조금 걷다가 섬을 나왔다. 그러고 얼마 뒤에 차가 생겨 가족들과 그곳으로 다시 갔다. 섬에 도착하였을 때는 만조라서 물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아이들이 있어서 갯벌에서 조개를 캔다고 그곳 가게에서 파는..

바람 불어 배가 못 뜨는 변산 바다에서

바람 불어 배가 못 뜨는 변산 바다에서 격포항-닭이봉-채석강-적벽강 전북 부안 변산면 격포리 (2021.5.26. 흐린 후 빗방울) 부안에 있는 섬 위도로 가기 위해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버스를 탔다. 부안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변산 격포항까지 갔다. 바람이 불어서 배는 뜨지 못하였다. 풍속이 약한 바람인데도 말이다. 십수 년 전에 위도에서 돌아오는 서해페리호가 풍랑에 250여 명이 목숨을 잃은 뒤로 엄격해진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다음 배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두리번두리번 찾은 격포항 밥집에서 점심을 시켜서 먹었다. 가정식 백반을 시켰더니 반찬이 열댓 가지가 넘는데 실속도 있다. 다음 배를 더 기다리기로 하고 배낭을 식당에 맡기고 변산 바닷가를 걸었다. 자연이 아름다운 부안에는 갈 곳이 여럿 있다...

보령 장고도 둘레길 / 바닷길이 열리는 명장섬이 있는 곳

보령 장고도 둘레길 바닷길이 열리는 명장섬이 있는 곳 대머리 선착장(대멀 항구)-명장섬 해수욕장-명장섬-당너머 해수욕장-장도분교-달바위-서귀지-경찰 분소-매표소 이동거리 9.5㎞. 이동시간 3:28, 휴식시간 0:19. 계 3:37 충남 보령군 오천면 장고도리 (2021.4.9. 맑음. 3.9~16.4℃) * 장고도 : 위치- 보령 대천항 북서쪽 21㎞. 면적 1.5㎢. 해안선 길이 8.6㎞. 130여 가구 300여 주민 거주 장고도는 대천항에서 북서쪽으로 21㎞에 있는 섬이다. 삽시도가 대천항에서 9시 방향으로 50분 정도 걸리는데, 장고도는 삽시도 북쪽에 있고, 안면도를 두고 중간에 있다. 삽시도에서 배를 타고 30여분 거리인 장고도로 건너갔다. 장구를 닮아 장고도라 한다는데, 장구의 원래 말이 장고..

보령 삽시도 둘레길 / 면삽지와 물망터가 있는 수려한 풍경지

보령 삽시도 둘레길 면삽지와 물망터가 있는 수려한 풍경지 윗마을(삽시분교)-보건소-진너머 해변-면삽지-물망터-황금곰솔-오징어 해변-밤섬 해변-술뚱 선착장 이동거리 12㎞. 이동시간 3:46, 휴식시간 0:15. 계 4:01 충남 보령군 오천면 삽시도리 (2021.4.8. 맑음. 3.9~16.4℃) ※ 삽시도 : 위치 보령시 서쪽 13.2㎞. 면적 3.98㎦. 해안선 10.58㎞. 인구 480여 명. 세대 200여 세대 삽시도는 안면도에서 남쪽 6㎞, 보령시에서 서쪽으로 13.2㎞ 떨어진 섬으로 충남에서는 세 번째 큰 섬이다. 삽시도 둘레길을 걷기 위해 장항선 열차를 타고 대천역에서 내려서 대천항에서 배를 탔다. 삽시도(揷矢島)는 섬 모양이 화살이 꽂힌 활과 같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삽(揷)은 꽂다 또..

욕지도 산행 / 해안 풍광이 아름다운 산길

욕지도 산행 해안 풍광이 아름다운 산길 야포-일출봉-망대봉-펠리칸바위-고래강정-대기봉-천황봉(392m)-태고암-욕지항 (5시간 30분) 경남 통영시 욕지면 욕지도 위치 : 통영 남서쪽 30㎞. 면적 12.73㎢. 해안선 길이 31.5㎞. 인구 1527명 (2015년) 욕지도는 이름이 강렬하다. 수목이 울창하고 약초가 많이 나고 사슴이 많아 녹도(鹿島)라 한 적이 있다는데, '알고자 하는 의욕'이 충만한 섬이 라는 다소 형이상학적인 이름인 '욕지(欲知)'를 쓰고 있다. 통영항에서 6시 반에 떠나는 첫배를 탔다. 어장으로 출항하는 어선들로 물보라가 통영항 앞바다에 가득하다. 어림잡아 100여 척은 된다. 욕지도 특산물인 고등어를 잡으러 가는지도 모르겠다. 한산섬을 가까이 지나면서 해가 솟는다. 매물도 방향에..

대매물도 해품길 / 걷기 좋고 바다 조망이 좋은 명품 둘레길

대매물도 해품길 걷기 좋고 바다 조망이 좋은 명품 둘레길 경남 통영시 한산면 (2020.10.19) 대항 선착장-대항마을-꼬돌개 오솔길-등대섬 전망대-장군봉(210m)-대항마을 갈림길-홍도 전망대-옛 매물도 분교터-당금 선착장 (5.9㎞. 2시간 45분) * 대매물도 위치 통영 남쪽 27㎞. 면적 1.4㎢. 해안선 5.5㎞. 인구 134명 (2015년)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는 합해서 하루가 걸리는 섬길이다. 통영항에서 첫배를 타고서 소매물도를 걷고, 대매물도로 건너와 섬을 한 바퀴 돌고 막 배를 타고 나가면 된다. 대매물도는 통영항에서 27㎞ 남쪽에 있고, 소매물도에서는 500m 북쪽에 있다. 소매물도항에서 떠난 배는 10분 만에 대매물도 대항에 도착했다. 두 섬을 이동하는 뱃삯은 없다. 선착장에 내린 사..

소매물도 등대길 / 바닷길이 열리는 등대섬

소매물도 등대길 바닷길이 열리는 등대섬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2020.10.19) 선착장-남매바위-분교터-망태봉-열목개-분교터-선착장 (2시간 40분) 소매물도 위치 : 통영항에서 남동쪽 26㎞. 면적 0.5㎢. 해안선 길이 3.8㎞ 소매물도에는 바닷길이 열리는 등대섬이 있다. 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남동쪽으로 26㎞로 배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매물도(每勿島)란 이름은 1934년 간행한 〈통영군지〉에서 '매미도'라 기술하고 있는데, 매물(메밀)을 많이 생산하고 있어 그런 이름이 붙었다. 대매물도에서 500m 떨어진 소매물도(小每勿島)는 면적이 0.5㎢, 해안선 길이 3.8㎞로 작은 섬이다. 소매물도를 걷고 나서, 배로 건너가 대매물도를 마저 걷기로 한다. 충무김밥을 사서 첫배에 탔다. 배 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