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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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섬 이야기/섬으로 간다 121

임자도 종주 산행 / 대광해수욕장 ~ 대둔산 ~ 원산리

신안 섬 여행 19 임자도 종주산행 대광해수욕장에서 대둔산에 올라서 원산리까지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광해수욕장 - 벙산(138.9) - 불갑산(224.3) - 장목재 - 삼각산(213.8) - 대둔산(319.9) - 원산리 이동 거리 11.2㎞. 이동 시간 5:20. 휴식 시간 0:27. 계 5:47 (2022.5.17. 맑음. 10.6~26.5℃) 신안은 다도해에서 섬이 가장 많고, 임자도는 신안 최북단에 있다. 이제는 육지에서 건너가는 다리가 있어 접근하기가 좋다. 임자도는 토질이 사양토로 들깨가 많이 생산되어 들깨 임(荏) 자를 써서 임자도라 했다. 임자도는 농사를 짓는 땅도 넓지만 모래가 많다. 바람이 불면 모래가 날려 예로부터 임자도 처녀들은 모래 서 말을 먹어야 시집을 간다는 말이 있다. 산 ..

임자도 이야기 / 민어와 새우와 모래의 섬. 그리고 조희룡

신안 섬 여행 18 임자도(荏子島) 이야기 민어와 새우와 모래의 섬. 그리고 조희룡 전남 신안군 임자면 (2022.5.16-5.18) * 임자도 : 면적 39.84㎢. 해안선 길이 81㎞ 신안은 1004개의 섬이 있어 천사의 섬이라 한다. 임자도는 신안군 서북단에 있는 섬으로 신안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본래 6개 섬이었는데, 무려 150여 년 동안 섬과 섬 사이 바다에 둑을 쌓는 간척사업으로 하나의 섬이 되었다. 전남 영광에서 지도를 거쳐 임자도로 가는 길은 연육교와 연도교가 놓여 자동차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서울에서 이곳까지 다니는 고속버스 종점은 대광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길이가 12㎞이고, 너비가 300m로 전국에서 제일 넓다는 해수욕장이다. 물은 맑고 모래밭이 깨끗하고 넓다. 섬은 간척사..

위도 3. 위도 산행에서 본 식물

위도 3. 위도 산행에서 본 식물 전북 부안군 위도면 (2022.4.20) 부안 격포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 위도 파장금에서 석금까지 종주산행을 하였다. 산은 그리 높지 않았으나 거의 바닥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오르내리는 산행은 길었다. 산길은 길었지만 오묘하고 아름다웠다. 바다와 꽃이 있었기에 그랬다. 산행 위주였기에 식물을 살필 기회는 적었지만 그런 가운데 몇몇 식물을 사진으로 담아와 정리한다. ※ 위도 산행에서 본 식물 동백나무, 골무꽃, 분꽃나무, 산벚나무, 반디지치, 낚시제비꽃 혹은 긴잎제비꽃, 마삭줄, 굴피나무, 장딸기, 둥굴레, 예덕나무, 각시붓꽃, 나리 종류, 양지꽃, 엄나무, 후박나무, 소사나무, 현호색, 으름, 엉겅퀴, 송악, 신갈나무, 소나무, 진달래, 복사나무 ▲ 동백나무(차나무과) ..

위도 2. 위도 종주 산행

위도 2. 위도 종주 산행 전북 부안군 위도면 (2022.4.20. 맑음) 파장금 - 위도 방파제 - 파장봉(162) - 시름교 - 망월봉(254.9) - 개들넘교 - 도제봉(152) - 치도교 - 망금봉(243) - 203봉-석금 이동 거리 10.7㎞. 이동 시간 4:20. 휴식 시간 1:02. 계 5:22 배를 타고 위도로 들어오면서 보던 원경의 산은 길고도 멀었다. 종주산행은 파장금에서 시작하거나, 공영버스를 타고 전막(석금)으로 가서 파장금으로 돌아온다. 파장금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위도에는 '금'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많다. '금'은 우리말로 내만(內灣) 깊숙이 들어온 곳으로 배를 안전하게 피하는 항구 역할을 하는 지형이다. 파장(波長)금은 물결이 길면 어선이 모이는 곳이란 뜻이다. 물결이 길다..

위도 1. 고슴도치섬 위도 이야기

위도 1. 고슴도치섬 위도 이야기 전북 부안군 위도면 (2022.4.20) 위치 : 부안군 변산 격포항에서 서쪽으로 14㎞ (여객선으로 50분) 크기 : 면적 11.14㎢ (여의도 면적 2.95㎢의 4.8배. 전북에서 가장 큰 섬). 해안선 36㎞ 섬 숫자와 인구 : 유인도 6개, 무인도 24개. 583가구 984명(2014년 기준) 위도는 변산 격포항에서 수평선 너머로 보일 정도로 가깝다. 작년에 격포항까지 갔다가 바람이 불어 위도로 건너가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 사고로 292명이 희생된 후 바람이 불어 파고가 조금만 높아도 출항 결정에 신중하다. 대형 사고는 그 전에도 있었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한 해에 세 번이나 대형 해난사고가 있었고, 1958년 곰소-위도 여..

어청도 2. 당산과 불탄여 가는 길

어청도 2. 당산과 불탄여 가는 길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2022.4.19) 선착장 - 헬기장 - 당산 봉수대(198m) - 당산 쉼터 - 불탄여 - 시목여 - 선착장 이동 거리 5.3㎞. 이동 시간 2:25. 휴식 시간 0:25. 계 2:50 어청도를 안내하는 자료에는 등대, 포구, 봉수대 사진이 등장한다. 모두 외부와 연결하는 고리이다. 한때 어청도는 고래잡이 포구였다. 봄철에 고래가 새끼를 낳기 위해서 어청도 근해에 오면 포경선들이 따라와서 정박하며 고래 해체작업을 하였다. 파시(波市)가 열릴 때에는 먼바다 고깃배도 들락거리고 어업 전진기지인 어청도 포구 술집에는 사람들이 흥청거렸다. 이제는 고래잡이를 금지한 지 오래되었고, 선박 성능은 좋아져 멀리서도 올 수 있으며, 고기 잡는 현장으로 ..

어청도 1. 철새의 섬 도보여행

어청도 1. 철새의 섬 도보여행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리 (2022.4.18) 선착장 - 어청도 초등 - 팔각정 - 어청도 등대 - 팔각정 - 공치산(115.9) - 목넘 쉼터 - 안산(106.6) - 검산봉(103.1) - 독우산(87.2) - 샘넘 쉼터 - 해안산책로 - 선착장 (이동 거리 8.3㎞. 이동 시간 3:16, 휴식 시간 0:33. 계 3:49) * 어청도 : 군산 서쪽 72㎞. 면적 1.7㎢. 섬 둘레 10.8㎞. 어청도는 군산에서 서쪽으로 72㎞ 떨어진 망망대해에 있고, 군산 고군산열도에 딸린 63개 섬 중에 북단에 있다. 서해 중부 끝에 있는 섬이라 국가통치력이 미치는 영해(領海)의 깃점으로 삼는다. 어청도 서쪽 끝에서 12해리(22㎞)까지가 영해이고, 그 바깥이 공해이다. 일기예..

풍도 비밀정원을 찾아서 2. 비밀정원에 핀 꽃

풍도 비밀정원을 찾아서 2. 비밀정원에 핀 꽃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2022.3.21-3.22) 류시화 작가가 쓴 책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인디언의 방식으로 세상을 사는 법'이란 꽤 긴 제목의 책을 보면, 앞부분에 다음과 같은 얘기가 나온다. '당신들이 보고 있는 이 흙은 우리 조상들의 피와 살과 뼈로 이루어진 흙이다. 대지 위를 걸어갈 때, 우리는 태어나지 않은 이들의 얼굴을 밟고 걸어가는 것이다. 봄에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조심조심 걸으라. 어머니 대지가 아이를 배고 있으니까. 일을 시작할 때 발을 딛고 있는 모든 대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모든 자연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시작하라'라고 말한다. 대지를 밟을 때, 나뭇가지를 꺾을 때도 인디언들은 대지와 나무에게 감사하고 허락을 ..

풍도 비밀정원을 찾아서 1. 풍도 둘레길

풍도 비밀정원을 찾아서 1. 풍도 둘레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 (2022.3.21-3.22) ⑴ 청옆골-동무재-은행나무-비밀정원-후망산 해마루(177m)-군부대 우회길-작은장술-큰여뿔해안-청옆골 이동 거리 5㎞. 이동 시간 2:21 + 휴식 시간 0:41 = 계 3:02 ⑵ 청옆골-후망산 등대-구령배딴목-진배(채석장)-북배 (왕복) 50분 ⑶ 청옆골-동무재-목금이-비밀정원-은행나무-임도-동무재-청옆골 (2시간) 풍도는 야생화로 잘 알려진 꽃섬이다. 3월 중순이면 봄꽃을 볼 수 있다. 야생화를 찾아 풍도로 가는 꽃 애호가들이 많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9시 반에 떠나는 배는 1시간 뒤 제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또 한 무리 사람들을 싣고 12시 반 풍도에 닿는다. 뱃전에 나가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에는..

진도 첨찰산 / 상록수림이 있는 진도의 주산

진도 여행 14 진도 첨찰산(尖察山. 485.2m) 상록수림이 있는 진도의 주산 두목재-진도기상대-첨찰산-상록수림-쌍계사-운림산방 주차장 이동시간 4.8㎞. 이동시간 2:18. 휴식시간 0:32. 계 2:50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2021.12.3. 대체로 흐림. 5.3~11.8℃. 강수량 0.6㎜)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세번째 큰 섬으로 오를 산이 여럿 있다. 그중 첨찰산은 진도읍에서 동쪽으로 5.5㎞에 거리에 있는 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산이 높아 뾰족할 첨(尖) 살필 찰(察)로 사방을 살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그래서 백제시대에서 산성으로 썼고 조선시대에는 봉수대를 세웠다. 봉황이 앉은 형상으로 명당인 운림산방과 쌍계사가 있고, 그 뒷산이 첨찰산이다. 산행은 쌍계사 입구에서 출발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