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구름 18

북한산 / 숨은벽을 휘감은 구름 감상

상장봉(534) 영봉(604) 숨은벽을 휘감은 구름 감상 고양시, 서울 강북구 (2007.7.21) 솔고개-상장능선-육모정고개-우이능선-영봉-코끼리바위-우이동 (4시간 반)     세상을 다니던 구름이 이곳에 왔다. 숨은벽 잔등을 휘감더니 영봉과 인수봉 품 안에 들었다. 모였다가 흩어졌다 수시로 풍광을 바꿔놓고 혼을 빼놓는다. 넘실거리는 모습에 잠시 넋을 잃어 구름이 가면 시간도 가는 줄 나는 몰랐다.      북한산 / 상장능선에서     북한산 / 상장능선에서     북한산 영봉(좌)과 인수봉(우) / 상장능선에서     상장능선     상장능선     오봉       도봉주능선    상장능선에서 본 송추골      코끼리바위     영봉 뒤로 보이는 인수봉       상장능선 뒤 오봉(좌)과 도봉산..

구봉대산 / 노송과 암릉 산길, 법흥사 적멸보궁이 있는 곳

노송과 암릉 산길, 법흥사 적멸보궁이 있는 곳 구봉대산(九峰台山) 885m /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2007.6.24) 법흥사 일주문- 815봉-구봉대산- 1~8봉 - 늘목재-법흥사-적멸보궁-법흥사 일주문 (5시간반) 백덕산에서 사자산으로 흘러내린 산줄기가 연화봉 암대를 만들고 적멸보궁과 법흥사 극락전이 이어져 산..

가을 한라산

가을 한라산 한라산(漢拏山. 1950m) 1 제주 (2006.10.28) 성판악-진달래대피소-백록담-용진각-탐라계곡-관음사(8시간) 사라숲 한라산은 손을 들어 은하수(雲漢)를 잡을(拏引) 수 있을 만큼 높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한라산은 부르는 이름이 많다는데, 그것은 그만큼 부여할 의미가 많다는 뜻이다. 성판악에서 올라가는 한라산 산행은 아름다운 정원을 걷는 것이다. 하늘이 산천초목을 움직이고 세상을 요동쳐 이런 아름다움을 만든 모양이다. 산은 보는 방향에 따라 완만하기도 하고, 치솟기도 하다. 광활한 초원과 숲과 쪽빛 바다에 둘러 싸여 아름답다. 해발 1000m를 지나니 서리요, 조금 더 올라서니 살얼음이다. 산은 높고 구름은 산 아래 머무니 신령이 머문 영주산이란 이름에 걸맞다. 흰 사슴이 물을 먹..

대청봉에서

설악산⑨ 대청봉에서 설악산 대청봉(1708m) (2009.9.23) 오색-설악폭포-대청봉-소청봉-희운각(7시간 20분)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내린 한계령 삼거리는 샛별이 초롱초롱하였다. 찬 기운이 선듯하여 머무는 옷차림을 너무 가벼이 한 것 같다. 수해로 폐허가 된 한계령 길이 아직 뚫리지 않아 설악산을 가운데 두고 한 바퀴 돌아 오색으로 갔다. 정상은 단풍으로 화려하고, 내일 갈 공룡도 자태가 화려하다. 용아장성 굽어보며 소청봉에서 조심스레 하산하였다. 희운각대피소 철다리는 이번 수해에 흔적도 없다. 저녁 공기가 으슬하여 옷을 주섬주섬 껴 입었다. 저녁을 일찍 해 먹고 별 구경하러 무너미고개로 갔다. 신선봉 위에 북두칠성과 카시오피아가 만나는 곳 북극성이 뚜렷하다. 다시 온 대피소는 간고등어 포개듯이 ..

천관산 / 가슴 마저 푸른 다도해 조망

천관산(天冠山. 723.1m) 가슴마저 푸른 다도해 조망  전남 장흥군 관산읍 (2005.10.29 산행)장천동-중봉-대장봉-연대봉-장천동(3시간 10분)   넓은 바다 품에 발을 담근 천관산 환희대에 올라서 바다를 바라본다. 바다는 푸르고 가슴 마저 푸르다.수많은 의병들을 내어 의로움이 넘치고,동학군 최후 저항지였음은 천관의 자랑이다.세월이 흘러도 천관 그 이름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