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덩굴식물 4

담쟁이덩굴이 사는 모습

담쟁이덩굴이 사는 모습 담쟁이덩굴은 흡착뿌리를 가지고 있어 벽이고 나무고 붙어서 오르며 자란다. 담장에 붙어 오른다고 붙은 이름이 담쟁이덩굴이다. 어떤 환경에서든 적응을 잘하면서 살아간다. 산에 다니다가 보면 우리가 사는 곳 보다 더 많은 담쟁이덩굴을 볼 수 있다. 산에서는 다른 나무를 타기는 하지만 못 살게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신세는 지지만 고약한 이웃은 아닌 셈이다. 또한 같은 시기에 태어난 잎은 다른 잎이 빛을 받는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식물에게 빛은 밥이다. 담쟁이덩굴을 살펴보면 미리 태어난 잎은 다른 잎과 부딪히지 않게 모양을 내고 나중에 난 잎을 위해 햇볕을 받을 자리를 만들어 준다. 살아가는 의지가 어리다고 다를 수는 없다. 미리 난 잎이 배려를 하고, 어리 잎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

송악 / 상록 덩굴나무. 한국의 아이비

송악 상록 덩굴나무. 한국의 아이비 과명 : 두릅나무과 개화 : 9~11월 결실 : 다음 해 3~6월 높이 10~15m 성질, 형태 : 상록 활엽수, 덩굴식물 분포 : 남해안 송악 / 추자도 (제주. 2018.11.5) 송악은 한국 원산으로 늘 푸른 활엽 덩굴나무이다. 이름은 '소왁낭'이라 하는 제주방언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담장나무' 또는 '소밥나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이나 남쪽 섬지방에서 볼 수 있다. 고창 선운사로 가는 개울가 건너편에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송악을 볼 수 있다. 제주의 오름에서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이나, 한라산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어승생악과 용암숲인 곶자왈에서도 송악을 볼 수 있다. 추위에 약해서 고창 선운사가 북쪽 한계 지역으로 보고 있다. ..

한련 / 땅에서 피는 연꽃, 한련화

한련(旱蓮) 땅 위에서 피는 연꽃, 한련화 과명 : 한련과 다른 이름 : 한련화(旱蓮花) 개화 : 5~8월 결실 : 8~9월 길이 : 1~1.5m 분포 : 전역(재배) 꽃말 : 애국 한련 / 충남 아산 (2016.6.12) 줄기가 덩굴처럼 뻗으면서 자라는 남미 원산 한해살이풀이다. 주로 씨로 심는데, 덩굴을 잘라 꺾꽂이를 해도 뿌리가 잘 내린다. 관상용으로 심기 좋은 식물이다. 잎은 연잎보다 작지만 연잎처럼 생겨 방패 모양으로 잎맥이 사방으로 퍼진다. 잎자루도 기다란 것이 연잎처럼 잎몸 중앙에 붙어 있다. 잎 겨드랑이에서 길게 나온 꽃자루에서 꽃이 피는데, 주황색 붉은색 노란색으로 피는 꽃이 멀리서 보면 능소화와 비슷하다. 꽃잎 색깔도 그렇고, 꽃모양도 비슷하다. 서양에서 한련은 트로이의 전사들이 흘린 ..

청미래덩굴 / 망개떡을 싸는 잎

청미래덩굴 망개떡을 싸는 잎 목, 과 : 백합목, 백합과 다른 이름 : 명감나무, 망개나무, 산귀래, 토복령 개화 : 4~5월 결실 : 10~11월 길이 : 2m 산에 다니다 보면 길가에 구불구불 줄기가 뻗어가는 덩굴식물에 청미래덩굴이 있다. 옆으로 뻗으면서도 줄기는 마디마디 굵고 갈고리 같은 가시가 달려 있다. 덩굴을 뻗는 나무로, 칡덩굴, 다래덩굴처럼 다른 나무 목을 조르는 명수다. 잎은 동그랗고 넓적한 것이 두껍고 윤기가 나서 망개떡을 싸는 잎으로 쓴다. 경남 의령이 특산물인 망개떡은 겨울철에 골목마다 '찹쌀떡~, 망개떡~' 하고 외치는 소리가 귀에 익은 이름이다. 청미래덩굴 잎을 쪄서 망개떡을 싸면 잘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망개떡을 싸는 잎이라고 망개나무라고도 부르는데, 그 나무가 청미래덩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