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돌나물과 3

큰꿩의비름 / 진분홍색 꽃차례를 모아 모아

큰꿩의비름 진분홍색 꽃차례를 모아 모아 과명 : 돌나물과 개화 : 8~9월 며칠 전부터 한여름 뙤약볕이 차츰 물러나고,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졌다. 지난주에 산길에서 보지 못했던 큰꿩의비름이 성벽 아래에서 줄을 지어 서 있다. 주로 들이나 산기슭에 햇볕이 잘 드는 바위틈에서 잘 자라는 꿩의비름이다. 아마도 지난주 비가 흠뻑 내려 햇빛을 쬐러 나온 모양이다. 돌나물이 노란 별꽃잔치를 열듯, 큰꿩의비름도 줄기 끝에 별모양으로 진홍빛 꽃잔치를 열었다. 꿩의비름 유래는 꿩과는 상관없다는데, 그래도 작명의 연유가 있었을 텐데 그것이 못내 궁금하다. 큰꿩의비름은 꿩의비름 보다 색깔이 진하고 수술이 꽃잎보다 긴 것이 차이점이다. 봄에는 돌나물처럼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줄기 속에 수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식물을 ..

기린초 / 메마른 곳에서도 밝게 피는 꽃

기린초 메마른 곳에서도 밝게 피는 꽃 과명 : 돌나물과 속명 : 꿩의비름, 혈산초 분포 : 중부, 북부지방 개화 6~7월, 결실 9월 높이 : 30~50㎝ 용도 생육 : 식용, 관상,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추억, 인내 초여름에 산에 가면 바위채송화처럼 생긴 기린초를 볼 수 있다. 바위나 길가 메마른 곳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런 억척이 없다. 왜 기린초가 되었는지 책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지만, 아마도 꽃송이를 달고 있는 길게 내민 긴 줄기 모습과 노란 꽃색을 보고 이름을 지었지 않았나 짐작해 본다. 무리 지어 핀 꽃송이를 가만히 살펴보면 다섯 잎 꽃송이가 무리 지어 핀 모습이 별이 빛나듯 아름답다. 척박한 꽃에서 잘 자라면서 밝은 꽃잎을 피우는 것을 보면 귀엽다고 쓰다듬어주고 ..

돌나물 / 눈부시게 화사한 꽃 차림

돌나물 눈부시게 화사한 꽃 차림 과명 : 장미목 돌나물과 다른 이름 : 화건초(火建草), 수분초, 돌나물 분포 : 한국 전역 개화 : 5~6월 높이 : 15㎝ 생육 : 여러해살이풀 돌나물은 줄기가 옆으로 뻗어나가는데 각 마디에서 다시 뿌리가 나와 땅에 뿌리를 박고 살고, 꽃줄기는 곧게 서서 꽃을 피운다. 잎은 3개씩 돌려서 나는데 잎자루가 없이 긴 타원형이고 도톰하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끝이 뾰족하다. 꽃 차림이 너무 화사하여 눈이 부실 정도다. 봄이 다 가도 아직 끝나지 않은 봄빛이 여기에 남아있는 듯하다. 돌나물 연한 순은 나물로 많이 해 먹는데, 김치로 담가서 먹으면 맛도 있고 향취가 있다. 산에 가서 돌나물을 뜯어 물을 붓고 적당한 양념만 하면 즉석 물김치가 되는 셈이다. 돌나물과 바위채송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