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돌상 2

얼굴박물관 1. 돌사람 / 표정이 있는 공간

얼굴박물관 1. 돌사람 표정이 있는 공간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68번지 (2009.12.12) 김훈의 수필 '자전거 여행'을 보다가 분원리에 얼굴박물관이 있다 하기에 찾아갔다. 조선시대 도자기 제조를 책임 맡고 있던 관청인 사옹원의 현지 공장인 사옹원 분원이 있었다 하여 분원리이다. 서울 올림픽도로를 따라 미사리 지나 팔당대교를 가로질러 퇴촌에서 분원리로 꺽어 들어가면 마을 안 왼쪽에 박물관이 있다. 연극 연출가 김정옥 선생이 40년간 수집한 돌, 나무, 도자기, 종이, 기와 등으로 만든 얼굴을 구경할 수 공간이다. 묵직한 큰 철제대문을 밀고 들어가면 기와집 앞으로 돌사람들이 정원을 채우고, 박물관은 좀 산만하고 정리가 더 필요하지만 공들여 모은 소장품들이 가득 있다. 얼굴은 모든 외관의 시작이다..

대둔사 / 서산대사 법통을 이은 절

대둔사  서산대사 법통을 이은 절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 (2006.6.18)  나말여초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하는 대둔사를 두고 서산대사는 '만세토록 허물어지지 않을 땅'이며, '종통이 돌아갈 곳'이라 하였다. 그의 유언에 따라 서산대사의 금란가사와 발우가 이 절에 안치되어 서산의 법통을 이어가는 절이 되었다. 십리 숲길을 지나면 서산대사 초의대사 혜장선사 쟁쟁한 선사들의 부도밭이 있다. 나라의 대표 고찰다운 맛이 난다. 숲길도 길지만 절도 둘러볼 곳이 만만치 않다. 대웅전 계단 소맷돌엔 돌사자 입 크게 벌리고, 기단 돌짐승은 큰 눈 더 크게 뜨고서 용맹정진을 재촉하고 있다. 추사가 촌스럽다고 타박했다가 다시 걸게 했다는 이광사가 쓴 대웅보전 현판은 고풍스럽다. 이 절 가장 오랜 유물인 삼층석탑은 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