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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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에 대한 바른 말 / 곱배기냐 곱빼기냐

먹는 것에 대한 바른말 곱배기냐 곱빼기냐 수능시험에 표준말을 고르는 사지선다형 시험문제가 있었다. 부모가 사투리를 쓰는 수험생은 정답을 고르기가 어려웠던 문제였다. 한 문제가 경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세상이다. 늘 쓰는 틀린 말도 바른말인 줄 알고 쓰는 일이 있다. 언어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틀린 말을 그대로 써서 굳어지게 되고, 자녀들에게 이어지게 된다. (사실은 틀린 말이 아니고 다른 말이다) 글을 쓸 때는 애매한 경우에는 이런 말인지 아닌지 사전을 찾아보고 써야 한다. 그동안 정리하였던 내용 중에서 먹는 것에 대해서 따로 골랐다. △ 짜장면 곱배기 (×) 짜장면 곱빼기 (0) - '-빼기'는 두 그릇의 몫을 담은 특성이 있는 사람이나 물건에 쓰는 접미사 △ 돼지고기 갈은 것 (×) 돼지고기..

자연 속에 이런 말

자연 속에 이런 말 * 책을 읽다가 사전에서 찾아본 말  영남알프스 (2005.10.2)    가경 : 1. (佳境) 경치가 좋은 곳.    2. (佳景) 빼어나게 아름다운 경치 가랑눈 : 조금씩 잘게 내리는 눈 (예) 이번 겨울엔 함박눈은 없고 가랑눈만 내린다 가래톳 : 허벅다리 윗부분에 림프절이 부어 생긴 멍울 가웃 : 수량을 나타내는 표현에 쓰이는 단위의 절반 정도가장귀 : 나뭇가지의 갈라진 부분 또는 그렇게 생긴 나뭇가지가풀막지다 : 땅바닥이 가파르게 비탈져 있다갈바람 : 하늬바람(서풍)갈큇밥 : 갈퀴로 긁어모은 검불이나 갈잎개떡 : 노깨, 나깨, 보릿겨 따위를 반죽하여 아무렇게나 반대기를 지어 찐 떡개펄 : '갯가의 개흙이 깔린 벌판'. 물이 빠지고 난 뒤에 바다에 드러나는 미끈미끈하고     ..

등나무 / 은은한 꽃향, 시원한 그늘

등나무 (藤) 은은한 꽃향, 시원한 그늘 과명 : 콩과 개화 5월, 결실 9~10월 용도 : 정원수, 식용, 약용 아름다운 계절 5월에 도심에서 연보라색 꽃송이가 주렁주렁 달린 등나무를 구경할 곳은 넉넉한 정원이 있는 집이거나 학교 거나 그런 비슷한 유형의 공간이다. 여름에 등나무 그늘이야말로 시원하기 그지없다. 들마루라도 하나 있어 그 밑에서 얼음 둥둥 띄운 수박화채를 먹는다면 생각만 해도 운치 있는 일이다. 등나무 휘휘친친 감아 오르는 줄기는 보통 억센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기세등등하다. 등(藤)이라는 한자도 감고 올라가는 나무 모양을 가지고 만든 글자이다. 갈등(葛藤)은 칡나무와 등나무가 얽혀 풀기 어려운 지경을 이르는 말인데, 세상에는 갈등이 참 많다. 세대 간갈등, 고부간 갈등, 조직 간 갈등..

마사박물관 / 말에 대한 자료 박물관

마사박물관 말에 대한 자료 박물관 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685 서울경마공원 (2010.1.14) 말은 우리와 친근한 동물이다. 고구려 주몽신화와 무용총에도, 신라 혁거세신화와 천마총에도 말이 등장한다.우리나라 민속놀이 중에도 '모'는 말에 해당하는 것이다. 어릴 때 골목길에서 말타기는 단골 놀이였고, 운동회 때도 기마전이 빠지지 않았다. 민속학자들은 그것이 기마민족의 후예로 남아있는 흔적이라 얘기할 것이다. 고대시대로 부터 전쟁에서 말의 역할은 승패를 좌우할 정도였고, 통신이 변변치 못한 때 의사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 말이었다. 조선조 초기에 말을 중국으로 수출하였고 제주도에 목장이 있었던 것은 역사책에서 배웠는데, 임진왜란 이후 효용성이 줄어 말의 숫자도 줄었다고 한다. 요즘은 목장이나 경마장에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