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멸종위기식물 5

2020년 '올해의 꽃'

2020년 '올해의 꽃' 풀씨는 바람에 날려가든 새가 데려가든 어디서든 정착하는 땅이 풀이 사는 곳이다. 싹을 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이 풀꽃에게도 있다. 씨앗이 자리를 잡고 조건이 맞으면 드디어 생명의 꽃이 핀다. 우리가 다가서면 꽃 필 시기가 오지 않은 것도 있고, 놓쳐버린 것도 있다. 꽃을 보지 못하여도 꽃의 비밀은 그 안에 숨어 있다. 겨울에 풀이 형체가 스러져 보이지 않는다 해도 꽃 이야기를 하는 동안 우리는 모두 꽃이 된다. ▼ 화야산 노루귀 (미나리아재비과) 긴털로 덮인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숲 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 화야산 회리바람꽃 (미나리아재비과) 회오리 모양의 바람꽃 종류라는 뜻의 이름으로 추정한다. 꽃받침이 완전히 뒤로 젖..

백부자 / 투구꽃속 멸종위기식물 2급

백부자(白附子) 투구꽃 속 멸종위기식물 2급 과, 속 : 미나리아재비과 투구꽃속 다른 이름 : 노랑돌쩌귀 개화: 8~10월 분포 : 충북 이북 백부자는 미나리아재비과 투구꽃속인 여러해살이풀이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식물 2급이고, 국립수목원 희귀 식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런데도 약용으로 쓰기 위해서 약초꾼들이 찾고 있어 개체수가 더 감소하고 있다. 덩이뿌리를 약초로 쓰는데, 그 덩이뿌리를 백부자(白附子)라 한다. 투구꽃 덩이뿌리는 부자(附子) 또는 오두(烏頭)라 하는데, 그것을 말린 것을 생부자라 한다. 부자는 보랏빛인데, 백부자는 노란색에 가까운 흰색이라 백부자라 부른다. 식물 이름에 자(子)로 끝난 이름은 대부분 열매로 쓰는 식물이고 열매를 그렇게 부른다. 사상자(산형과), 결명자(..

남한산성-봉암성-한봉성 산길

남한산성 17 남한산성-봉암성-한봉성 산길 산성종점-현절사-동장대암문-벌봉-한봉-큰골-장경사암문-동문-남장대터-산성종점 2020.9.18, 2020.9.21. 걸린 시간 각 4:30 남한산성은 도시에서 가까운 산이다. 산은 길에 따라 깊거나 얕다. 연일 올라도 즐거이 걸을 수 있는 곳이다. 가을이 성큼 다가와서 성돌 위에 푸른 하늘이 맑다. 난세에 산에 올라가는 일이 제일이라고 하는 말이 허튼 말이 아니다. 남한산성이 난세(亂世)를 치른 곳이다. 난세란 전쟁이나 무질서한 정치로 어지러워 살기 힘든 세상이다. 난세와 치세(治世)의 차이가 소인이 판을 치면 난세요, 군자가 역량을 발휘하면 치세란 말도 있다. 남한산성 본성에서 시작하여 외성인 벌봉성과 한봉성을 돌아서 다시 남한산성 중심부로 돌아왔다. 산길은 ..

희귀식물과 멸종위기식물은 무엇?

희귀 식물과 멸종위기식물은 무엇? 국제자연보존연맹에서는 지구 상에서 서식하는 식물의 13%가 멸종위기로 본다. 1600년 이후 지금까지 400년 동안 피자식물이 멸종된 것은 584종이라고 한다. 기구온난화로 생물이 사는 생육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생물들의 환경변화로 자생식물 중 분포가 제한되어서 개체수가 적거나 감소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식물종을 희귀 식물로 정하였다. 또 한편으로는 멸종위기식물이라는 것도 있다. 이것은 환경부에서 정한 것인데, 멸종위기에 있는 식물을 1급과 2급으로 등급을 정하여 멸종위기식물로 관리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희귀식물을 보전하는 사업을 하면서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사용하다가, 환경부와 용어 충돌을 피하기 위해 희귀 식물이란 용어로 쓰고 있다. 산림청 희..

시로미 / 한라산과 백두산에만 있는 식물

시로미 한라산과 백두산에만 있는 식물 과명 : 시로미과 개화 4~5월, 결실 10월 분포 : 한라산,백두산 시로미는 키가 다 커도 10㎝ 정도 되는 늘 푸른 나무다. 한라산 영실에서 어리목으로 산행을 하다가 보면 윗세오름 부근과 만세동산 부근에서 만날 수 있다. 잎은 주목이나 전나무와 닮았으나 길이나 너비가 그것보다는 짧고 좁다. 잎에 살이 많아 조금 통통하게는 보인다. 한라산과 백두산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나무로, 멸종위기식물로 법으로 보호하고 있다. 만나기 어려운 이 귀한 나무는 이른 봄에 꽃이 피는데, 그때 산에 오르는 사람도 적지만 꽃이 작아 꽃인 줄 모르고서 지나치고 만다. 가을에는 둥글고 검붉은 열매를 맺는데, 까마귀가 좋아하는 열매라 한자로는 오리(烏李). 즉 '까마귀의 오얏'이고, 영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