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문화재 11

안동 전탑(塼塔) 탐방

안동 전탑(塼塔) 탐방 신세동 칠층전탑 (국보 제16호) / 경북 안동시 법흥동 동부동 오층전탑 (보물 제56호) / 경북 안동시 운흥동 조탑동 오층전탑 (보물 제57호) /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동 (2011.3.5~3.6) 안동(安東)은 옛 고을, 서원, 고택, 민속유적지, 문화재 등 문화유산이 많은 곳이다. 안동을 예전에는 영가(永嘉)라 하였는데, 영가는 늘 아름다운 곳이란 의미이며, 두 물줄기가 만나는 아름다운 곳이란 뜻도 된다. 영(永)은 두 이(二)와 물 수(水)가 합한 글자로, 그 물줄기가 낙동강과 반변천이다. 지금도 영가초등학교 등 여러 곳에 이름 자취가 남아 있다. 이번 안동 탐방 주제는 전탑이다. 안동 시내 동쪽 법흥동에서 시작하여 낙동강 물길 따라 서쪽으로 진행하였다. 안동 전탑은 ..

화엄사 / 큰 산에 자리 잡은 위풍당당한 절

지리산 화엄사(華嚴寺)큰 산에 자리 잡은 위풍당당한 절  전남 구례군 마산면 (2010.8.6)  화엄사는 대찰(大刹)이란 말이 어울릴만한 큰 절이다. 들어가는 입구가 분주하고, 최근 큰 건물을 짓느라 분위기가 좀 산만하다. 지리산을 구례로부터 길게 종주하는 경우 천왕봉까지 80리 긴 산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금강문과 천왕문을 거쳐 보제루까지는 몇 년 사이에 큰 건물을 새로 짓고 넓적한 바닥돌을 깔아 요즘 말로 부티가 난다.     보제루를 지나면 산만한 분위기가 좀 달라진다. 절 마당엔 동서로 오층 석탑이 자리하고, 석축 위에는 대웅전과 각황전이 장중하다. 규모는 위압적이나 석축 위에 올라서면 대웅전 지붕선 위로 지리산 하늘금이 보여 조화를 이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불전인 각황전이 위풍당당 하듯..

실상사 / 지리산의 꽃밥자리

지리산 실상사지리산의 꽃밥자리   전북 남원시 산내면 (2010.8.5)  지리산 종주 시 시작점이나 끝점으로 잡는 백무동으로 가기 전에 있는 절이 실상사이다. 학교 다닐 때 지리산 종주를 처음 할 때에 남원 기차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실상사까지 갔는데, 길도 어둡고 교통도 불편하여 실상사에서 하룻밤 자며 신세 진 일이 있었다. 아마 보광전 뒤쪽 요사체였던 것 같다. 밤늦게 도착하여 저녁밥을 지어먹고,아침 해 뜰 무렵 절을 나서던 기억이 난다.   해탈교를 건너는 앞 뒤로 돌장승이 눈을 부릅뜨고 서있다. 벙거지모자를 쓰고 눈이 왕방울만 하여 표정은 무섭게 내었지만 오히려 귀여운 모습이다. 연꽃이 핀 연못을 지나서 있는 실상사(實相寺)는 천왕봉을 바라보며 자리를 잡았는데, 지리산 여러 봉우리를 꽃잎으로 ..

창덕궁 / 500년을 창성한 궁궐

창덕궁(昌德宮) 500년을 창성한 궁궐 사적 제122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울 종로구 와룡동 2-7 (2010.5.13) 조선의 정궁은 경복궁이고, 창덕궁은 경복궁 동쪽에 있다 하여 창경궁과 함께 동궐이라 하였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다시 세운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500년 이상 궁궐의 역할을 지켜왔으니 세월만큼이나 큰 역할을 한 궁궐이다. 경복궁이 임진왜란 때 불타고 고종 연간에 지었으니 그동안 정궁 역할도 하였다. 그러나 100년 전 1910년 창덕궁에서 한일합방 조약이 강제 체결되고, 조선의 역사도 창덕궁의 건축물도 비뚤어졌다. 정전인 인정전에 오얏무늬를 넣어 조선왕조를 이왕조 가문으로 격하시키고, 실내장식도 서양식으로 바꾸고, 건축물을 옮기고 줄이는 등 왕조의 체면만이 아니라 궁궐의 모양새가..

풍납토성 / 하남위례성 비밀을 열 수 있는 성

하남위례성 비밀을 열 수 있는 성 풍납토성(風納土城) / 사적 제11호 서울특별시 송파구 풍납동 72-1 외 일원 (2010.1.19) 한성백제시대(BC18년~AD475년) 500년 도읍의 중심지인 하남위례성을 찾는 것이 아직도 숙제 로 남아있다. 없어진 나라의 자취를 찾는 일은 그 만큼 어렵다. 현재 유력한 후보지가 풍납토성..

석파정 / 흥선 대원군의 별장

석파정(石坡亭) 흥선 대원군의 별장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 23호서울특별시 종로구 부암동 산 16-1, 홍지동 125번지 (2010.1.15)   옛 정자가 남아있다 하여 홍지문 부근에 있는 석파정으로 갔다. 원래 석파정은 철종 때 영의정을 지낸 김흥근의 별서였는데 그때 이름은 삼계동정사였다. 대원군이 정권을 잡으면서 그의 소유가 되고 이름도 석파정으로 바뀌었다. 석파(石坡)가 대원군의 호인데 앞산이 돌(石) 언덕(坡) 이어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 석파정이 대원군의 집이 된 사연이 흥미롭다. 대원군이 집주인 김흥근에게 삼계동정사를 팔라 하였더니 김흥근이 거절하였다. 다시 하루를 빌려달라 하니 차마 거절할 수 없어서 빌려주었더니 대원군이 아들인 왕(고종)을 모시고 갔다. 그 후 김흥근은 임금..

탕춘대성과 홍지문 /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한 성

한양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한 성 탕춘대성과 홍지문 서울특별시 종로구 홍지동 산4번지 (2010,1,15) 탕춘대성은 서울 도성인 창의문에서 인왕산을 넘어 홍지문을 거처 북한산성 비봉까지 이어가는 산성이다. 길이는 4㎞ 정도 되는데 성 가운데 탕춘대가 있어 탕춘대성이라 부른다. 중간에 사천 개울에 ..

북한산 행궁터 / 역사 속으로 묻혀져가는 터

역사 속으로 묻혀져가는 터 북한산 행궁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2008.2.9) 북한산성입구-북한산성계곡-중성문-중원사터-행궁터 북한산계곡을 따라 대남문 방향으로 오르다가 중원사터를 지나 상원봉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자면 행궁터가 있다. 이젠 기단석과 주춧돌 만이 남아 옛 ..

마현마을 / 다산의 향기가 묻어나는곳

다산의 향기가 묻어나는 곳 마현(馬峴)마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2007.9.15. 대체로 흐림) 마현마을은 다산이 나신 곳이요 육신을 묻은 곳이다. 다산의 향기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곳이다. 다산의 생가 여유당(與猶堂)에 들어서면 따뜻한 차 한잔을 하자며 어른이 나오실듯 하다. 실사구시(實事求是) ..

덕수궁 / 경복궁이 불타 행궁으로 쓰던 곳

덕수궁 (德壽宮) 경복궁이 불타 행궁으로 쓰던 곳 서울 종로구 정동 (2007.6.8) 고종은 원구단에서 황제 즉위 신고를 하고 덕수궁으로 들어갔다. 덕수궁은 황궁이 되었다. 정문은 큰(大) 편안함(安)을 주던 문(門)인 대안문(大安門)이었는데, 크게(大) 하늘(漢)과 통하는 문(門)인 대한문으로 바꾸었다. 대안문에 불이 나자 궁궐에 갓 쓴 여인(安)들이 다녀 불이 났다고 1906년 고종 때 안(安) 자를 한(漢)으로 고쳐 대한문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성종의 형 월산대군의 집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정궁인 경복궁이 불타자 선조가 이곳을 임시 행궁으로 삼았다. 그 뒤 광해군이 즉위할 무렵 창덕궁이 완성되면서 궁궐의 기능도 잃고 이름도 경운궁(慶運宮)으로 바꾸었다. 지금 이름은 고종이 태황제로 물러나면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