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물푸레나무과 7

쥐 이름 식물 / 작아서 앙증맞다

쥐 이름 식물 작아서 앙증맞다 12 지지(地支)중 첫 번째 오는 지지는 자(子)이다. 하루는 자정(子正)에서 시작하며, 60 간지(干支)는 갑자(甲子)에서 시작한다. 자(子)는 쥐요, 자년(子年)은 쥐띠 해이다. 방향에서 자(子)는 정북(正北)이요, 자오선(子午線)은 북극(子)과 남극(午)의 양극을 이은 선이다. 누가 말하길, 기다리지도 않은 경자년(庚子年)이 찾아왔다고 한다. 세월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보내기 싫어도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알면서 그렇게 우스개로 얘기한다. 천지창조의 신화에서 쥐는 현자(賢者)를 나타내고, 우리 속담에 '꿈에 쥐가 나타나면 길조'요, '쥐띠는 밤중에 나야 잘 산다'는 말이 있다. '곡간 쥐는 쌀 고마운 줄 모른다'거나 '나라에는 도둑 있고, 집안에는 쥐가 있다'는 속..

영춘화 / 별같이 예쁜 봄맞이꽃

영춘화(迎春花) 별같이 예쁜 봄맞이꽃 과명 : 물푸레나무과 낙엽 관목 개화 : 3~4월 결실 : - 영춘화 / 한강 잠실지구 (2019.3.9) 한강에 나갔더니 예쁜 영춘화가 피었다. 비늘조각에 싸인 적갈색 눈이 남아 있는 끄트머리에 노란색 꽃이 별처럼 올망졸망하다. 개나리보다 한 달 정도는 일찍 피는 봄맞이꽃이다. 봄맞이꽃이란 풀꽃이 따로 있지만, '봄을 맞이하는 꽃'이란 뜻인 중국의 영춘화(迎春花)를 그대로 썼다. 중국이 원산지인 영춘화는 한국이 원산지인 개나리와 비슷하다. 꽃 색깔이나 모양, 가지가 늘어지는 것까지 그렇다. 영춘화는 꽃잎이 5~6장으로 갈라지고, 개나리는 꽃잎이 4장으로 더 길쭉하다. 영춘화는 잎이 깃꼴겹잎으로 3장이고, 개나리는 하나씩 달리는 홑잎이다. 영춘화는 3월초에 피는데, ..

광나무 / 잎에서 광택이 나는 늘 푸른 나무

광나무 잎에서 광택이 나는 늘 푸른 나무 과, 속명 : 물푸레나무과 꽃 : 흰색, 7~8월에 개화 결실 : 10월 키 : 3~5m 분포 : 한국(제주,전남,경남),일본 광나무 / 제주도 제주시 (2018.11.8) 제주도나 경남, 전남 바닷가에 가면 쥐똥나무처럼 생긴 늘 푸른 나무가 있다. 꽃도 비슷하고 열매도 비슷하다. 잎은 도톰한 육질이고 햇볕이 비치면 광택이 난다. 제주도 방언인 꽝낭에서 광나무로 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음에 열매가 열릴 때는 쥐똥처럼 생기고 줄기에 달린 모습도 비슷하다. 열매는 커가면서 타원형이 된다. 쥐똥나무는 겨울에 잎이 지는데 비해 광나무는 늘 푸른 점이 다르다. 그래서 이름을 지을 때 잎의 특징을 가지고 이름을 지었을 것이다. 광나무는 정원수나 울타리로 쓰고 가로수로도 ..

미선나무 / 우리나라 특산식물

미선나무 우리나라 특산식물 과 : 물푸레나무과 개화 : 3~4월 결실 : 9~10월 미선나무 / 창경궁 (서울 종로구. 2012.4.12)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특산식물이 6종인데, 그중에 미선나무가 있다. 꽃은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에 잎보다 먼저 핀다. 개나리와 같은 생김새로, 개나리보다는 빨리 피는 꽃이지만 워낙 귀한 꽃이라서 사람들은 미선나무를 따로 말하지 않는다. 미선나무는 그 열매가 둥근 부채인 미선(尾扇)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키는 개나리와 같이 1~2m 정도이고, 대부분 흰꽃이지만 상아색이나 분홍빛을 띤 것도 있다. 충북 영동, 진천, 괴산에서 볼 수 있다는데, 서울 북한산과 도봉산에서 이따금 볼 수 있었다. 몇년 전 창경궁에 가서 미선나무를 볼 수 있었는데, 부근에 ..

정향나무 / 산을 진동시키는 꽃향기

정향나무 산을 진동시키는 꽃향기 과목 : 물푸레나무과 낙엽관목 다른 이름 : 털개회나무 개화 : 5~6월 결실 : 9~10월 높이 : 2~3m 설악산 대청봉을 오색에서 오르면, 정상에 오르는 시간은 적게 걸린다고 하지만 오르막이 이어져 숨이 가쁘다. 능선이 아니라서 설악산 다른 산길과 달리 구경거리도 적은 편이다. 그래도 초여름에 이 산길에서 위안을 삼을 일이라면 정향나무 꽃향기를 맡는 일이다. 정상 거의 다 올라서기 직전에 정향나무 군락이 이곳저곳 있다. 아름다운 향기가 숨이 차 있는 등산객들의 코를 진동케 한다. 꽃 모양이 정(丁)자이고 좋은 향기가 난다 하여 정향나무인데, 중국과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귀한 나무이다. 민가에서 볼 수 있는 수수꽃다리나 산 정상 부근에 난다는 꽃개회나무와 비슷한데, 정..

물푸레나무 /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

물푸레나무 물을 푸르게 하는 나무 과목 : 물푸레나무과 개화 : 4-5월 결실 : 8-9월 물푸레나무는 어린 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을 푸르게 한다고 물푸레나무이니 이름이 곱다. 한자 이름으로는 수청목(水靑木)이라 한다니 그 유래가 같다. 나무를 살펴보니, 새로 나온 가지 끝에 좀 멀리에 원추형으로 자잘한 꽃차례가 피었다. 어린 나무줄기에는 회색 얼룩이 있어 구분이 금방 가는데, 나무가 크면 대부분은 얼룩이 없어지고 껍질은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 났는데 약간 뒤틀린 듯 하늘하늘 얇으며, 한 줄기에 7개가 났는데, 보통 5개 또는 7개가 난다 한다. 잎끝은 조금 둔하게 마무리하다가 끄트머리만 살짝 뾰족하다. 잎의 가장자리는 약한 물결을 이루고 얕고 가는 톱니가 있다. 물푸레나무는 시골에서 자..

이팝나무 / 풍년을 점친 나무

이팝나무 풍년을 점친 나무 과명 : 물푸레나무과 개화 5~6월, 결실 9~10월 분포 : 중남부 용도 : 풍치수, 가공재, 식용 느지막한 봄 농촌에서 못자리를 한창 낼 무렵 이팝나무에는 하얀 꽃이 핀다. 소복한 꽃송이가 그릇에 쌀밥 퍼놓듯 하얘서 이밥나무라 하였는데, 나중엔 이밥을 이팝으로 바꾸어 불렀다. 조선시대에 귀한 쌀밥은 양반들인 이 씨만 먹는다고 이밥이라 하였다니 배 고픈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싶었던 양식이었다. 이팝나무 꽃송이가 풍성하냐 아니냐로 풍년을 점쳤다는데, 서민의 아픔과 희망이 서린 나무이다. 이팝나무는 남쪽지방에 주로 피고 한번 핀 꽃은 20여 일 가는데 30여 미터까지 자라는 거목들이 많아서 마을의 보호수나 천년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많다.(*) 이팝나무의 학명도 풀어보면 '하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