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16 설악산에서 잠자는 일 어제 설악산 봉정암 절에 갔다가 겨우 잠자리를 구했는데, 요즈음 설악산에서 등산을 하면서 산장을 잡아서 자는 일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등산 인구가 늘어 설악산 속에서 숙소를 정하기가 만만치 않아 무박산행이 늘었지만, 오래전에는 산장을 잡기가 쉽지 않아 텐트를 짊어지고 다니기도 했다. 30 수년 전 설악산 가서 숙소로 처음 삼은 곳은 백담사였다. 좀 특이한 경우지만 백담사에서 잠을 자고, 저녁식사는 백담계곡 부근에서 해 먹고 다음 날 아침은 영시암터로 가면서 해결하였다. 한 번은 백담사 건너편에 가게 옆에 민가가 있어서 민박을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니 그 집 총각이 아침에 산에서 캤다며 송이버섯을 주기에 된장찌개에 넣어 먹기도 하였다. 그 뒤로 그런 송이는 비싸서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