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솟대 4

건봉사 / 끊어진 국토의 허리 허허로운 절자리

끊어진 국토의 허리 허허로운 절자리 건봉사(乾鳳寺) /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2010.10.31)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고개 진부령을 휘휘 넘어서면 남녘 땅 북쪽 끝 고성땅이 있다. 남북이 나눠지고 고성도 남북으로 나눠졌다.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땅이다.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한 때 강..

솟대 / 장대에 세운 나무오리

솟대 장대에 세운 나무오리 솟대는 장대에다 세운 나무로 만든 새(鳥)로 밝은 날 보다 어둑한 저녁에 보면 그 윤곽이 뚜렷하고 살아 움직이는듯 하다. 몇 년 전 저녁 무렵 팔당 부근 한강에서 본 솟대도 기억에 남지만, 저수재산장(예천 단양 사이 고개에 있음) 솟대처럼 높이 있어야 제맛이다. 솟대는 장승과 함께 마을을 지키는 상징물이다. 장대는 천상의 통로요 잡귀를 물리치는 기능을 하는데, 그 통로 위에서 새가 하늘과 교통하는 것이다. 솟대로 쓰이는 새는 까마귀 까치 기러기 갈매기 따오기 오리가 있다는데 보통 오리를 쓴다. 오리라면 물과 가깝고 비를 가져오는 동물로 사람과 가까운 농경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솟대는 청동기시대부터 있어 왔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에 있는 풍습이다. 삼한(三韓)시대 신을 모..

남한산성 주변 장승 / 장승 표정 구경하기

장승의 표정 남한산성 주변 장승 광주 엄미리-검복리-하번천리-서하리-무갑리(2007.9.28. 흐린 후 갬) 장승은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요, 애환과 고충과 소원을 들어주는 기원터요 나그네에게 길을 일러주는 이정표이다. 장승은 그 표정이 재미있고 친근하다. 근엄하거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는 미소 짓고 소박하고 건강하고 해학적이다. 숲을 헤치고 개울을 건너며 장승을 찾아가는 것은 숱한 애환을 간직한 곳에 대한 호기심과 다양한 장승의 표정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 엄미1리 장승 (광주군 중부면 엄미1리) - 위치 : 하남에서 남한산성 가는 은고개에서 엄미리 계곡으로 우회전하여 0.6㎞ 가면 신구도로 갈림길 왼쪽 편 산기슭 밤나무 밑에 천하대장군이 있고, 구도로 오른쪽 개울 징검다리를 건너면 지하여장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