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습지식물 6

물봉선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물봉선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과명 : 봉선화과 속명 : 물봉숭아, 야봉선, 털물봉숭아 개화 : 8~9월 꽃말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물봉선은 여름날 냇가나 습지에서 모여서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물가에서 자란다 하여 물봉선이다. 물봉선은 줄기가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털은 없다. 줄기에 볼록한 마디가 있고, 잎은 끝이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통꽃인데 입술을 살짝 벌린 모양으로 윗입술은 좁고 아랫입술은 넓다. 그렇게 벌 나비가 쉬어가는 공간을 마련하였다. 꽃잎 뒤쪽은 말려 있고, 꽃받침은 위쪽에서 꽃을 매달고 있어 특이하다. 물봉선은 꽃잎이 진분홍색이고, '노랑물봉선'은 노랗고 잎 끝은 둥글다. 하얀 꽃잎에 자줏빛 점이 박힌 꽃을 가진 것은 '흰물봉선'이다. 같은 물봉선이라도 토질..

고마리가 있는 곳에는 물이 있다

고마리 고마리가 있는 곳에는 물이 있다 과목 : 마디풀과 여뀌속 다른 이름 : 고만이,고만잇대,줄고마니,조선꼬마리,큰꼬마리,줄고만이 개화 : 8~10월 서식지 : 냇가, 구릉지, 들녘의 습지 분포 :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극동부 용도 : 식용, 약용(지혈제, 요통), 사료용 특징 : 습지식물 꽃말 : 꿀의 원천 산골짝 계곡 옆이나 들녘이나 냇가 등 습지에선 고마리를 볼 수 있다. 고마리가 있는 곳에는 물이 있다. 그래서 산에서 고마리를 만나면 멀지 않은 곳에 샘이나 물이 있겠구나 짐작한다. 물가에서 자라며 물을 깨끗하게 해 준다고 '고마우리 고마우리' 하다가 고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고마리의 다른 이름이 고만이 인데, 물가에 살면서 번식력이 좋아 고만 번식하라는 의미로 '고만이'로 부르게 되었다는..

장도습지 식물

신안 섬 여행 ⑫ 장도습지 식물 전남 신안군 흑산면 비리 장도 (2020.6.10)  흑산도 옆 장도는 람사르 지정 산지습지다. 외딴섬에서 사람들이 장도습지를 발견하였다. 습지란 물을 머금은 땅으로 동식물이 살 수 있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다. 흑산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서 산지습지에 있는 식물을 보았다. 흑산도 칠락산 보다는 종의 수가 적은 것 같지만 면적에 비해서 다양한 식물이 살고 있다. 장도의 식물은 총 331종이라 한다. 식생은 후박나무와 동백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가장 많다. 산길로 오르면서 왕쥐똥나무, 반디지치, 갯장구채, 기린초, 꿩의다리를 볼 수 있었고, 나무로는 팽나무, 식나무, 돈나무를 볼 수 있다. 습지를 벗어난 능선에는 이곳 깃대종 식물 흑산도비비추를 비롯하여 석위, 산일엽, 계요등이..

애기나팔꽃 / 나팔꽃을 닮은 작은 나팔꽃

애기나팔꽃 나팔꽃을 닮은 작은 나팔꽃 한강 잠실지구 (2018.9.12-9.14) 목,과 : 가지목, 메꽃과 다른 이름 : 좀나팔꽃 개화 : 7~9월 꽃지름 : 15mm 원산지 : 북미 원산 애기나팔꽃 애기나팔꽃은 여름이나 초가을에 강가나 습지에서 피는 꽃이다. 꽃 지름이 작고 꽃은 하얀색이거나 분홍색이다. 꽃은 작지만 꽃잎이 오각형으로 갈라진 것이나 깔때기처럼 생긴 통꽃모양이 나팔꽃과 비슷하고, 잎은 하트모양인데 나팔꽃도 잎이 그러한 모양이 있다. 덩굴로 땅을 기거나 다른 나무나 풀을 타고 오르는 것은 나팔꽃과 똑 같다. 북미원산 한해살이 풀로 요즘 많이 눈에 띈다. 나팔꽃처럼 아침에 피었다가 낮에 지는 허무한 모습도 나팔꽃을 닮았다. 나팔꽃을 닮았으나 꽃이 작아서 애기나팔꽃이다. 애기나팔꽃 애기나팔꽃..

소리쟁이 /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나는 풀

소리쟁이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나는 풀 다른 이름 : 소루쟁이 개화 : 6~7월 높이 : 50~100㎝ 용도 : 식용, 사료, 관상 분포 : 전국 들이나 습지 소리쟁이 / 평화누리길 (경기도 김포. 2017.5.29) 소리쟁이라니, 소리를 질러 떠드는 사람을 빗대어 부르는 것 같다. 소리쟁이는 풀이름이다. 소리쟁이는 강이나 냇가가 있는 습지에 가면 키가 커서 삐죽 서 있는 풀이다. 열매가 익었을 때 바람이 불면 흔들려서 소리가 난다 하여 소리쟁이가 되었다. 소리쟁이는 덜 여물었을 때는 붙잡고 흔들어도 소리를 잘 들을 수는 없으나, 가을에 바람이 불면 거짓말처럼 사각사각 소리를 낸다. 봄에 강이나 들에 나가면 소리쟁이는 가지와 줄기 끝에다가 잔꽃을 층층으로 달고 있다. 그러고서 6월이 되면 벌써 수과가 갈색..

부들 / 누런방망이는 꽃이요 열매

부들 누런 방망이는 꽃이요 열매 과명 : 부들과 습지나 못에 가면 길쭉하고 미끈한 잎에 줄기에는 황갈색 방망이가 달린 부들을 볼 수 있다. 꽃인지 열매인지 아리송하게 생겼는데 꽃이자 열매이다. 수꽃은 위에 달리고 암꽃은 아래에 달려있다. 열매가 익으면 씨앗이 바람에 날리도록 솜털처럼 부풀어서 날아가 자손을 퍼뜨린다. 바람 부는 날이면 떠나야 한다. 부들이 있으면 그곳은 습지다. 부들이 귀한 것은 습지가 귀하기 때문이다. 부들을 촛불 대용으로도 썼다. 부들에 붉을 밝혀 길을 비추는 것은 달이 없는 밤에 어울린다. 사람들이 이 귀한 것을 꽃꽂이 재료로 쓰는 것을 몇 번 보았지만 아무래도 부들은 풀숲에서 미끈한 잎과 같이 있는 것이 어울린다. 무엇이든 어울리는 자리가 있다. 부들 / 남원큰엉 (제주 서귀포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