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암릉산행 7

용조봉, 신선봉 / 노송이 산수화처럼 자리 잡은 바위봉

용조봉, 신선봉 노송이 산수화처럼 자리 잡은 바위봉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 용문사 주차장 - 조계골 - 도성사 입구 - 용조봉(635) - 신선봉(635) - 이정표 갈림길 - 용계골 - 조달골 입구 - 도성사 입구 - 용문사 주차장 이동거리 6.4㎞. 이동시간 5:46. 휴식시간 1:04. 계 6:46 (2023.5.3 맑음. 10.1~26.1℃) 입하(立夏)가 다가온다. 살구가 굵어가고, 소나무는 수꽃이 피어 송화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송화가 날아가면 암꽃이 필 것이고, 그렇게 자연은 어김없이 돌아간다. 산 양쪽으로 풍성한 물이 흐르는 용조봉이다. 동쪽은 용이 숨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용계(龍溪)골이고, 서쪽은 새들이 많이 숨어 산다는 조계(鳥溪)골이라 한 글자씩 가져와 용조봉(龍鳥峰)이..

수락산 덕능고개~석림사계곡 / 선인들 인품이 묻어나는 석림사계곡

선인들 인품이 묻어나는 석림사계곡 수락산(水落山) 덕능고개~석림사계곡 서울 노원구, 의정부시 (2010.4.18) 덕능고개-흥국사 갈림길-치마바위-하강바위-정상-홈통바위-안부-노강서원-장암역(4시간 반) 선조의 부군(府君) 덕흥대원군 묘인 덕능이 부근에 있다 하여 이름 붙인 덕능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곳곳에 진달래가 산길을 아름답게 하는 곳인데, 사격장에서 콩 볶는 소리가 들린다. 세조가 사냥하던 터였는데 예나 이제나 번잡스럽다. 수락산을 오르는 재미는 물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바위가 둘러선 능선을 밟으며 기묘한 바위 구경을 하고, 옛사람들 자취를 새기며 찾아보는 데에 있다. 어찌 그리 희얀한 바위가 많은지 기기묘묘한 바위를 신령님이 여기에 다 모아둔 듯하다. 정상에 서면 청학동계곡 아래 김시습이..

설악산 울산암봉 / 동해 푸른 바다를 보는 전망봉

설악산 18 동해 푸른 바다를 보는 전망봉 설악산 울산암봉(1002m) 강원도 고성군(2010.2.6. -13~-3℃. 맑음) 산길 따라 산에 들면 물길도 산길 따라간다.설악을 적시고 동해바다로 가는 물길이 아름답다. 신령님이 구경거리로 숨겨둔 물길일 것이다. 물길을 건너면 산길이 보이는 곳에 큰 바위산 울산암봉이 떡 버티고 있다. 조물주가 천하에 으뜸 가는 경승을 만들고 싶어서 온 산 봉우리들을 금강산으로 불러서 심사를 하였다. 울산에 있던 울산바위도 뜻이 있어 길을 나섰는데, 동해 절경을 구경하다 그랬는지 그만 늦어버렸다. 아쉬움을 삭혀도 이미 늦은 것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겸연쩍어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금강산 가는 길목 고성 땅 미시령 고개 아래 터를 잡았다. 모를 일이다. 다시 고향 ..

수락산 청학동~흥국사 / 물이 흘러 수락, 골이 맑아 옥류

수락산(水落山. 638m) 물이 흘러 수락, 골이 맑아 옥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2009.7.19) 마당바위-옥류폭포-금류폭포-내원암-수락대피소-정상-철모바위-코끼리바위-하강바위-치마바위-도솔봉-동막골 갈림길-덕능고개(불암산) 갈림길-흥국사 ( 4시간 ) 포천 백운산에서 내려온 한북정맥은 축석령에서 갈라져 한줄기는 북한산으로, 또 한줄기는 수락산으로 내려오며 건너다보고 있다. 신라 때 화랑 5계로 이름 높은 원광법사가 절을 열고 절이름을 수락사(水落寺)라 하였고, 산이름을 수락산이라 지었다. 지금은 숲이 옅어졌다 하지만 조선시대 세조가 직접 군졸을 이끌고 호랑이를 잡으러 왔다는 산이다. 김시습이 북한산 중흥사에 있다가 수양대군의 쿠데타 소식을 듣고 한양을 들러 숨어든 산이 수락산이고, 내원암에 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