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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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올해의 나무 4

2024년 '올해의 나무'

2024년 '올해의 나무' 2024년 '올해의 나무'로 뽑은 나무는 설악산에 가서 본 나무와 한 해 동안 찾은 천연기념물 나무에서 가려 뽑았다. 설악산은 이번에는 6월에 갔지만 계절별로 볼 수 있는 종류가 많다. 다른 계절에 다른 산길로 찾아갈 의욕을 생기게 한다. 올해 설악산에서는 개회나무 종류를 비교하고 여러 종류 식물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천연기념물 나무는 울진, 삼척, 예천, 문경, 서울, 원주, 양평, 안동, 청송으로 찾아다녔다. 나무 나이가 오래되었거나, 역사성이 있거나, 특이한 내용이 있는 나무를 골랐다.    ▲ 개회나무 (물푸레나무과) : 회나무를 닮았지만 쓰임새가 덜하다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마주나기를 하는 어린잎의 모습이 회나무를 닮았다. 회나무는 회잎나물(홑..

2023년 '올해의 나무'

2023년 '올해의 나무'                                                 나무는                               정 완 영       사람은 겨울이 오면       옷을 자꾸 껴입는데       나무는 옷을 한겹씩       자꾸 벗어내립니다       다 벗고 더 넓고 높은 하늘을       얻어 입고 섰습니다     ▲ 구상나무 (소나무과) : 구상나무는 제주 방언 구상낭에서 유래한 것으로, 성게를 뜻하는 구살에서 변화한 '구상'과 나무를 뜻하는 '낭'의 합성어이다. 즉 잎이 성게의 가시를 닮은 것 또는 구과의 모양이 성게를 연상시키는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한라산에서 처음 발견한 한국특산식물이다. 전나무에 비해서는 잎이 짧고 끝이 오목하..

2022년 '올해의 나무'

2022년 '올해의 나무'   나무로부터 배우는 것  막 싹을 틔운 나무가 성장을 마다한 이유는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함이다. 나무가 성장 방향을 우듬지에 맡기는 것은리더가 이끄는 방향을 믿기 때문이다.  나무가 잎을 떨어뜨리는 이유는무거운 것을 지고는 멀리 갈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나무가 믿음직한 것은자연의 이치로 살기 때문이다.   * 사진 : 향곡      ▲ 팽나무 (팽나무과) : 팽나무 열매로 쓴 팽총에서 팽 하는 소리가 나서 팽나무라는 이름이 유래한다. 동네 어귀나 바닷가에서 마을나무나 당산나무로 삼는 팽나무가 많다. 오래 살아서  500년은 예사이며, 열매가 맛있어 새들이 먹이를 찾아서 온다. 어청도 초등학교에는 팽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데, 우람하고 아름답다. 철새의 섬 어청도에선 ..

2020년 '올해의 나무'

2020년 '올해의 나무'  지나온 한 해는 참으로 어려운 시간이었다.세상을 덮은 역질은 끝날 줄 모르고, 삶은 더 팍팍해졌다.수렁에 빠진 혼돈에 세상이 왜 이러냐고 가인이 노래하였다. 모든 것이 지나가리다. 그리고 즐거운 시간이 올 것이다. 산에 오르고 길을 걸으면서 희망의 시간을 기다린다. 나무가 자라 푸른 숲을 이루듯 그런 시간이 올 것이다.    ▼ 외연도 팽나무 (2020.5.7. 충남 보령)바다 바람에 강하고 아름드리 자라서 바닷가 마을 당산나무로 흔히 만날 수 있다. 바닷가를 고향으로 둔 사람들은 눈에 익으리라. 덜 익은 열매는 아이들 팽총의 총알로 쓴다. 기괴한 모습으로 자란 외연도 팽나무는 천연기념물이다.     ▼ 간월암 사철나무 (2020.4.6 충남 서산)사철 푸르러 사철나무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