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장미과 18

배꽃과 사과꽃

배꽃과 사과꽃 사람들이 사과나무밭에서 이게 배꽃이냐 사과꽃이냐 서로 묻고 있었다. 그만큼 두 꽃은 피는 시기나 색깔이 너무 비슷하여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배꽃은 도톰하고 작은 흰색 꽃잎이 원을 그리듯 가지런하고, 꽃밥은 붉은빛이며, 사과꽃은 얇고 큰 연분홍 꽃잎이 바람개비처럼 살짝 뒤틀려 있으며, 꽃밥은 노랗다. 배꽃 사과꽃 꽃의 형태 양성화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춘 꽃) 양성화 (암술과 수술을 모두 갖춘 꽃) 개화 시기 4~5월 4~5월 꽃차례 산방꽃차례(꽃잎의 높이는 같고, 꽃자루는 다른 곳에서 피어 길이가 다름). 흰색.5~10개가 핀다 산형꽃차례(우산살 모양으로 한 점에서 같은 거리를 두고 갈라짐). 흰색 또는 연한 홍색.5~7개가 핀다 꽃받침 피침형(창모양). 양면에 흰색 털이 있다 삼각형의..

사과 /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과일

사과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과일 과명 : 장미과 개화 : 4~5월 결실 : 9~10월 높이 : 3~10m 사과는 중앙아시아가 원산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과일 중 하나이다. 그만큼 많이 나고, 먹기도 좋다. 우리나라 사과는 빛깔과 풍미가 뛰어나서 세계적인 과일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가을이 되면 안동에서 영덕으로 가는 큰 길가에 사과밭이 끝도 없어서, 봄에는 하얀 사과꽃이 가을에는 빨간 사과가 보기만 해도 풍요롭다. 예전에는 대구사과를 알아주었는데 사과 생산지도 점차 북상하여 경북 북부지방이 명산지가 되었다. 학창 때 학교 옆에 사과나무가 있었다. 학생들이 사과 서리를 하도 하여서 사과 주인이 교장실에 들어와 자주 항의를 하곤 하였다. 우리 큰집에도 사과 과수원이 있어 밤에 사과 서리를 하려는 ..

앵두 / 봄에 처음 나오는 과일

앵두 봄에 처음 나오는 과일 과명 : 장미과 개화 : 4월 결실 : 6월 봄에 처음 나오는 과일이 앵두라 한다. 예전에 시장에서 바구니에 담아 팔던 빨간 앵두 열매가 생각난다. 새콤달콤한 맛이 입에 남는다. 궁궐에서도 앵두나무를 심어 경복궁이나 창경궁에 가면 앵두나무를 볼 수 있다. 요즈음엔 과일이 흔하여 앵두는 과일 축에도 이름을 올리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앵두는 꾀꼬리(鶯: 꾀꼬리 앵)가 나와 봄을 노래하며 먹는 과일이라 앵도(鶯桃)라 하다가, 독자의 이름(櫻: 앵두나무 앵)을 받은 과일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그러다가 지금은 국어사전에서 앵두만 표준어로 삼고 있다. 앵두나무 꽃은 봄에 일찍 핀다. 개나리 산수유 노란 꽃이 질 무렵 하얀 앵두꽃이 넉넉한 품새로 핀다. 시경에서 말하기를, 줄기가 ..

산오이풀 / 잎에서 오이향이 나는 풀

산오이풀 잎에서 맡는 오이향이 나는 풀 과명 : 장미과 분포 : 중부, 북부지방 개화 : 8~9월 결실 : 10월 높이 : 40~80㎝ 생육 : 여러해살이풀 꽃말 : 애교 산오이풀은 산 높은 곳 평평한 초원에서만 사는 풀이다. 산오이풀이 자라는 곳은 키 작은 나무가 에워싸고 산 경치가 좋다. 지리산 오대산 설악산 대암산은 산 오이풀을 볼 수 있는 산이다. 햇빛을 좋아하고 습기를 싫어하여 나무와 수풀이 빽빽한 곳보다는 바위나 길가 등 푸석한 곳에서 외따로 자라고, 복술 한 꽃이삭 색깔 때문에 금방 눈에 띈다. 줄기는 꼿꼿하려 하나 이삭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여 누운 듯이 보인다. 잎을 자르면 오이 향이 난다하여 오이풀인데, 그중에서 분홍빛 수술을 가진 풀이 산오이풀이다. 한여름 설악산 소청봉에 올라서면 띄엄..

살구나무 / 고향의 봄, 고향의 나무

살구나무 고향의 봄, 고향의 나무 과목 : 장미과 개화 4월, 결실 7월 높이 : 5m 용도 : 약재(해소, 진해, 거담, 천식) 분포 :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미국 꽃말 : 처녀의 수줍음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라고 부르는 노래가사처럼, 살구나무는 복숭아와 더불어 우리 고향의 나무다. 중국에서 건너왔지만 이젠 이 땅에 뿌리를 내린 우리 나무가 되었다. 4월이 되면 살구나무 가지에 연분홍 살구꽃이 앙증맞게 피면 살랑살랑 코 끝에도 봄바람이 불어온다. 안동 소산마을에 갔을 때, 살구나무 밑에서 기웃기웃하니까 어떤 아주머니가 나와서 말하길 '따서 드시고 싶으면 드시라 대신에 먹다가 남길 거라면 따지 말라'라고 한다. 맛이 덜 들어 먹다가 버리는 사람들이 더러 ..

눈개승마 / 산양의 수염

눈개승마 산양의 수염 과명 : 장미과 속명 : 미주가승마(美州假升麻) 분포 : 중부, 북부지방 개화 6~8월, 결실 8월 높이 : 30~100㎝ 용도, 생육 : 관상용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산양의 수염 눈개승마는 1000m가 넘는 높고 깊은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소백산 국망봉 구름 속에서 가벼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보았는데, 홍천 백암산 정상부근에서 또 만났다. 꽃을 얼핏 보면 아직도 한창 피는 모습처럼 보이고, 어찌 보면 피운 지 오래된 것처럼 보인다. 줄기에 붙어있는 꽃차례는 옆으로 부푸러기처럼 퍼져있어서 산양의 수염같이 생겼는데, 어원을 찾아보면 생긴 모습처럼 속명 Arunus가 arunous(산양의 수염)에서 유래하고 있다. 높은 산에서 고고하게 자라는 이 귀한 꽃을 꽃꽂이 재..

터리풀 / 풍성한 솜꽃

터리풀 풍성한 솜꽃 과명 : 장미과 개화기 : 6월-8월 지역 : 산자락, 숲가, 산정상 초원지대 생육 : 1m 까지 크는 여러해살이풀 소백산 비로봉에서 국망봉 가다가 터리풀을 만났다. 여름철 높은 산에서 터리풀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산정 대초원에서 화사한 미인을 만났기 때문이다. 키가 우뚝하여 하늘하늘 아름다운 모습이 좋다. 들풀 사이에서 유난히 키가 커서 찾아내기도 쉽다. 옛날에는 털이풀이라 하였다는데 꽃차례가 먼지떨이와 비슷하여 그렇게 부르지 않았나 짐작한다. 붉은색 줄기 끄트머리에 오밀조밀 꽃차례 사이에 풍성한 솜꽃이 살며시 퍼져있어 아름답다. 붉은터리풀 / 소백산 (2008.7.12)

양지꽃 / 아름다운 노란 봄꽃

양지꽃 아름다운 노란 봄꽃 과명 : 장미과 속명 : 소스랑개비, 쇠스랑개비, 계퇴근 분포 : 전국 개화 : 3~6월, 결실 6월 용도, 생육 : 식용 약용 여러해살이풀 꽃말 : 봄 산과 들 어디를 가나 많이 핀 병아리색깔 같이 노란 양지꽃이 있다. 봄의 대표꽃이라 꽃말도 봄이다. 이른 봄 양지바른 언덕에 핀다 하여 그렇게 이름 붙인 것 같다. 뿌리를 캐내어 껍질과 잔뿌리를 없애면 흰 뿌리가 나오는데 산골에서는 밥 지을 때 밥솥에 넣어 먹었다니 일종의 구황식물인 셈이다. 잎은 털이 보송보송 나고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으로 된 것이 작고도 귀엽다. 어린잎과 땅속 덩이줄기는 먹을 수 있고 지혈용 약재로도 쓰이는데 모습이 이뻐서 관상용으로 쓴다. 양지꽃 / 백둔봉(가평. 2008.5.9) 양지꽃 / 방태산(인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