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향 글향이 있는 산방

산을 걷고 길을 걸으며 세상을 배웁니다

향 곡 산 방 ( 鄕 谷 山 房 )

한옥 6

고성 왕곡마을 / 옹기 굴뚝 전통마을

고성 왕곡마을 옹기 굴뚝 전통마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2020.8.16) 송지호에서 7번 국도를 따라 간성 쪽으로 조금 가면 길 왼쪽에 왕곡마을이란 표지판이 보인다. 그 표지판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1.3㎞ 정도 가면 왕곡마을이 있다. 봉우리가 5개인 오봉리에 있는 마을은 600년이나 된 오래된 마을이다. 길에서 잠시 들어와 있을 뿐인데, 산으로 둘러 싸여 보이질 않아 전쟁도 피해 갔다는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효자각 앞으로 마을로 들어선다. 바다에서 5리가 채 안 되는 곳인데 마치 산촌 같다. 마을은 양지바른 곳에 아래 위로 길게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전통가옥 보존지구로 지정되고 대부분 새로 복원공사를 하여 집들이 말끔하다. 집은 ㄱ자나 ㄷ자 집이 많다. 한..

북촌길 2

북촌길 2 서울 종로구 가회동,삼청동 일원 (2010.3.24) 안국역3번출구-북촌문화센터-창덕궁서쪽길-궁중음식연구원-가회동 일원-정독도서관(종친부)-윤보선가-안국역1번출구 북촌은 동서로는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이고, 남북으로는 율곡로와 북악산 이남으로 여러 동네가 있으나 가회동과 삼청동이 중심이다. 배산임수가 좋아 예로부터 권력을 쥔 양반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양반들이 살았던 동네라 고루거각이 많은 곳이었지만 몰락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집이 나눠지고 없어져 북촌에 있던 한옥들은 많이 사라졌다. 최근 옛 문화를 보존하고자 하는 뜻이 살아나 북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다시 모습을 살리는 노력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돌이키기엔 허물어진 세월이 길었다. 북촌문화센터 북촌마을 가회동 일원 북촌마을 삼청동 길가..

문살 / 여백과 아름다운 문양

문살 여백과 아름다운 문양 어릴 때에 고한옥에서 살았다. 내 방문은 안쪽 문은 장방형 정자(井字) 문살로 된 미닫이였고, 덧문은 여닫이 띠 문살이었는데 아침 햇살이 비치면 바깥쪽 띠 문살 그림자가 미닫이문 창호지를 통하여 비쳤다. 창호지로 비치는 아침 햇살이 그리 포근할 수가 없었다. 누워서 문살 모양에 맞추어 눈으로 글자를 쓰기도 하였다. 늦가을 햇볕이 좋은 휴일엔 온 식구가 아침 일찍 문짝을 떼어내어 우물가에서 씻어 말린 뒤에는 문종이를 바르느라 모두 바빴다. 큰 국자를 휘휘 저어 솥에다 풀을 쑤고, 둥그런 목욕탕 나무뚜껑을 마당에 내어 놓고 그 위에 창호지를 펴서 풀을 바르고, 문짝에 균형을 맞추어 문종이를 발랐다. 꽃밭에서 맨드라미 꽃이나국화잎을 따서 문종이에 붙여 모양도 내었다. 문살은 가는 나..

마현마을 / 다산의 향기가 묻어나는곳

다산의 향기가 묻어나는 곳 마현(馬峴)마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2007.9.15. 대체로 흐림) 마현마을은 다산이 나신 곳이요 육신을 묻은 곳이다. 다산의 향기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곳이다. 다산의 생가 여유당(與猶堂)에 들어서면 따뜻한 차 한잔을 하자며 어른이 나오실듯 하다. 실사구시(實事求是) ..

북촌길 1 / 북촌 한옥마을

북촌길 1 북촌 한옥마을 서울 종로구 (2007.5.1) 조선은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신분에 따라 사는 곳을 달리 하였다. 궁궐이 있던 경복궁 창덕궁 사이를 북촌이라 하는데, 종각을 경계로 북쪽을 북촌, 남쪽을 남촌이라 부른다. 북촌은 사대부 양반들이 살았으니 양반가옥 동네다. 각 동네 유래를 보면, 잿골이 재동이요, 조선 정치가 김안국을 기려 안국동이며, 언론기관인 사간원이 있었다 하여 사간동, 의료기관인 제생원이 있어서 제생동 계생동 계동으로 변했다. 원골은 창경원 서쪽에 있다 하여 원서동으로 바뀌었고, 도교의 3위(태청 하청 옥청)를 모셨다 하여 삼청동이니 저 마다 역사를 지닌 이름이다. 양반가옥의 옛 영화도 뒤안길로 접어들었으니 조선말에 사회적 경제적 이유로 토지들이 작은 규모로 나눠져 지금과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