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뿔의 노래
작년말 동생과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우리 집에서 자취하던 문학청년 권형 얘기를 하였고, 그 형의 시 '새댁'을 내 블로그에 올렸다. 벌써 30여년 전 얘기니 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났다. 우린 그 시를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내어 과거의 형을 기억하였다. 그리고 얼마 뒤 그 과거의 형이 내 블로그 '선비마을'에 나타났다. 그 형이 댓글로 소식을 전해온 것이다. 조그만 알맹이만 있더라도 샅샅이 찾아내는 세상이 되었다. 소백산 자락 고등학교에서 교직을 업으로 삼고 계시고, 아직도 좋아하는 시의 끈을 잡고 계셨던 것이다.
오늘은 당신 별명인 '쥐뿔'형님께서 시집 '쥐뿔의 노래' 를 보내주셨다. 세월이 지나도 그 시를 읽으면 숨쉬는 공간이 생긴다. 문풍지에 바람결 느끼듯 신선하고 생활의 숨결이 묻어난다. 쥐뿔 형님, 시집 잘 받았습니다. 쥐뿔도 없고 쥐뿔도 모른다고 몸을 낮춘 쥐뿔님 그래도 나는 당신이 쥐뿔도 아니라고 생각 안합니다.
(2008.2.22. 시집을 받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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